내 몸에 맞는 당뇨 건강법
한국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최대의 적, 당뇨병
세계당뇨병연맹은 앞으로 20년 후 전 세계 당뇨 환자가 3억 6천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도 1990년대부터 급격히 늘기 시작하여 지금은 전체 인구의 10%에 달하는 500만 명에 이르러 국민 10명 가운데 1명꼴로 당뇨병으로 인한 질병의 고통을 받고 있다. 특히 대한당뇨병학회에서는 앞으로 10년 안에 우리나라 국민의 25% 이상이 당뇨병으로 인한 직간접적 영향을 받는 ‘당뇨대란’이 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어 당뇨병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해야 하는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통계와 자료는 현재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사망률을 기록하며 우리의 건강생활을 위협하고 있는 대표적인 생활습관병 중 하나인 당뇨병이 우리에게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질병임을 말해준다.
최근 우리나라를 방문하기도 했던 폴 지메트 세계보건기구 당뇨병협력센터 소장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인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최대의 질병은 조류독감이 아니라 당뇨병이며 가까운 시일 내에 전 지구적 규모의 당뇨병 해일이 덮쳐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아시아 각국은 서구식 식습관을 따른 결과, 지구촌 건강 위기의 중심에 서게 됐으며 현 추세대로라면 아시아는 당뇨병 환자로 인한 사회경제적 재앙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당뇨병 치료의 최고 권위자 허갑범 박사는 최근 200년 사이의 인류 역사에서 처음으로 인간의 평균수명을 단축시킬 21세기의 대재앙이라 불리는 당뇨병의 위협으로부터 건강한 삶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다.
당뇨병 예방과 치료는 내 몸에 맞게 해야 한다.
국내 내분비내과 1호 박사인 허갑범 박사는 지난 40여 년 동안 수만 명의 당뇨병 환자를 치료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형 당뇨병이라 불리는 1.5형 당뇨병을 밝혀내며 꾸준히 당뇨병에 대한 연구와 맞춤치료를 계속해오고 있다. 저자는 오래 전부터 “당뇨병은 잘 다스리면 순한 양과 같지만, 조금만 방심하면 무서운 사자와 같이 돌변하는 병”이라고 말해왔다. 이것은 예방과 관리가 당뇨병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 지를 강조한 말로, 모든 병이 다 그렇겠지만 당뇨병만큼 예방과 관리가 중요한 질병도 드물다. 특히 그 예방과 관리는 자신의 병세와 생활환경에 맞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어떤 사람들에게서 당뇨병이 잘 발병하는지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당뇨병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 복부비만이 있는 사람, 생활습관이 나쁜 사람, 식습관이 잘못된 사람,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 나이가 많거나 혈압이 높은 사람 등이 이에 해당하고 특히 저체중아로 태어난 사람들이 당뇨병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전부터 당뇨병은 부자병, 선진국형 병이라고 불렸다. 기름진 음식을 즐겨 먹거나 비만한 사람들에게서 잘 발병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 밝혀진 바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당뇨병 환자들은 전신성 비만이 적고 오히려 마른 비만이라고 하는 복부비만을 가진 환자가 대다수를 차지한다고 한다. 저자는 마른 비만에 속하는 사람들이나 어린 시절 영양의 균형을 맞춘 식습관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과잉 열량을 섭취하여 당뇨병이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는 이런 최신 자료를 바탕으로 당뇨병에 대한 일반적인 의학상식과 함께 자신이 당뇨병에 어느 정도 노출되어 있는지 스스로 진단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단계별로 정리하여 당뇨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했다.
우선 자신에게 맞는 표준체중과 체질량지수를 측정하여 이상적인 체중과 비만도를 확인하고, 배둘레와 다리둘레의 비율을 측정하여 당뇨병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저자는 특히 이 부분을 강조하는데 그 이유는 예로부터 팔다리가 녹아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당뇨병의 가장 큰 특징으로 보았던 것에 착안하여 허리둘레와 허벅지, 종아리 둘레를 비교하면 당뇨병의 위험에 어느 정도 노출되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혈당을 측정하여 정상혈당치와 비교한 후 당뇨병이 의심되면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도록 권하고 있다.
그리고 당뇨병 예방과 치료에 가장 중요한 식사와 운동요법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였다. 책에 소개된 내용은 당뇨병 환자나 그렇지 않는 사람이나 다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고, 기존의 혈당 중심의 관리법을 탈피하여 다양한 예방과 치료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끝으로 다양한 당뇨병 치료 사례를 통해 자신과 비교할 수 있도록 했으며, 당뇨병에 대한 잘못된 상식과 궁금증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당뇨병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환자와 의사가 함께 노력하면 합병증 발병을 막고 건강 장수를 누릴 수 있는 질병이라고 말한다. 관리를 잘 하는 환자의 경우 오히려 병이 없는 사람보다 더 건강하게 생활하는 사람이 많다는 희망의 메시지도 함께 보내고 있다.
당뇨병이 발병하지 않은 30, 40대 사람들이라도 당뇨병에 항상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이 책에서 권하는 방법으로 건강관리를 한다면 당뇨병 예방은 물론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