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미리보기
짐을 끄는 짐승들
- 저자
- 수나우라 테일러 저/이마즈 유리,장한길 역
- 출판사
- 오월의봄
- 출판일
- 2023-04-20
- 등록일
- 2024-08-13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52MB
- 공급사
- YES24
- 지원기기
-
PC
PHONE
TABLET
웹뷰어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책소개
“동물을 둘러싼 억압과 장애를 둘러싼 억압이 서로 얽혀 있다면, 해방의 길 역시 그렇지 않을까?” 작가, 예술가이자 장애운동가, 동물운동가로 활발히 활동해온 수나우라 테일러의 첫 단독 저작이 국내에 소개된다. 테일러는 선천성 관절굽음증이라는 장애를 가진 장애인 당사자로서 이어온 날카로운 통찰을 자기 자신의 몸을 넘어 비인간 동물들이 겪는 억압과 폭력으로 확장해 큰 주목을 받았고, 리베카 솔닛, 앨리슨 케이퍼, 캐럴 J. 애덤스 등 여러 페미니스트 작가들과 장애학자들로부터 ‘인간의 조건은 물론 동물이라는 범주에 대해 전적으로 새롭게 탐구하는 책’이라는 극찬을 이끌어냈다. 한국어판을 위해 특별 수록한 홍은전의 추천 글은 이 책을 읽어야 할 또 다른 이유이다. 인권 및 동물권 기록 활동가로서 이 사회가 효율성을 이유로 손쉽게 배제해온 이들의 목소리를 경청해온 홍은전은 특유의 섬세한 언어로 수나우라 테일러의 전복적인 세계관을 써내려간다.이 책은 비장애중심주의에 대한 강력한 비판에서 출발하는 한편, 그 비판의 ‘인간 편향성’을 넘어선다. 비장애중심주의는 장애가 없는 ‘비장애 신체(성)abled-bodiedness’을 정상’과 ‘표준’의 몸으로 제시하며 그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다른 몸들을 배제하고 억압한다. 비장애중심주의에 대한 기존 비판이 억압받는 이 몸들을 ‘인간의 몸’으로 상정했다면, 테일러는 여기에 ‘동물/짐승의 몸’을 추가함으로써 전례 없는 교차성의 사유를 보여준다. 현실의 장애운동과 동물운동이 오랫동안 불화해왔음을 고려할 때 이런 시도는 무척이나 값지다. 동물과의 비교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부정당한 긴긴 역사를 가진 장애인들에게 ‘동물’이란 하나의 낙인이었으며, 일부 동물운동은 ‘지적장애인처럼 이성을 결여한 이들에게 권리가 있다면 동물이 권리를 갖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식으로 장애인의 삶을 폄하해왔던 것이다. 테일러는 동물이 겪는 억압과 장애인이 겪는 억압을 교차적으로 사유함으로써 돌이킬 수 없이 반목하게 된 이 두 운동을 다시 잇고자 한다. 비장애중심주의와 인간중심주의, 종차별주의가 공모하는 폭력을 인지하면서도 서로 다른 두 존재의 고유성과 독특성을 놓치지 말자는 것, 이것이 바로 『짐을 끄는 짐승들』의 제안이다.
저자소개
장애운동가, 동물운동가 겸 작가. 인간의 동물 이용과 착취 전체에 반대하는 비건 동물 착취 철폐론자로 살고 있다. 이 운동들에 대한 열정을 동력 삼아 활발히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 선천성 관절굽음증을 가지고 태어났고, 조지아주 애선스에서 홈스쿨링을 하며 유년 시절을 보냈다.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에서 미술학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현재 뉴욕대학교 사회문화분석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테일러가 제작한 미술 작품은 CUE 예술재단, 스미스 소니언 예술협회, 버클리 미술 박물관을 비롯하여 미국 곳곳에 전시되었다. 또한 조앤 미첼 재단 예술 기금·문화와 동물 기금의 지원을 받았고, 장애와 예술 두 분야를 아우르는 국제 조직 VSA에서 주관하는 신인 장애예술가 발굴 프로그램 입선작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책을 출간하기 전에는 주로 《먼슬리 리뷰》, 《예스 매거진》, 《아메리칸 쿼털리》, 《퀴 파를레》 등의 잡지에 글을 발표했다. 지금도 여러 잡지와 웹진 등에 글을 쓴다. 함께 쓴 책으로 『에코페미니즘: 다른 동물들 및 지구와의 페미니즘적 교차』(2014), 『점거하라!: 점령된 미국의 정경』(2011) 등이 있고, 철학자 주디스 버틀러와 가진 대담이 다큐멘터리 〈음미된 삶〉(2008, 애스트라 테일러)의 한 장면으로 삽입되었다. 『짐을 끄는 짐승들』은 수나우라 테일러의 첫 번째 단독 저작으로, 2018년 아메리칸 북 어워드를 수상했다.
목차
이 책에 쏟아진 찬사 4 추천의 글 아름답고 비효율적인 세계로의 초대 · 홍은전 12 프롤로그 닭을 실은 트럭 291부 | 몇 가지의 깨달음 35 1 이상하지만 진실인 37 2 장애란 무엇인가? 43 3 동물 불구들 682부 | 동물윤리를 불구화하기 103 4 말하는 침팬지 105 5 비장애중심주의와 동물들 118 6 동물이란 무엇인가? 159 7 침팬지는 기억하고 있었다 1793부 | 나는 동물이다 183 8 원숭이처럼 걷는 아이 185 9 동물 모욕 188 10 동물임을 주장하기 2014부 | 자연 그대로 211 11 천생 프릭 213 12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하지만 몇몇 동물은 더 평등하다) 218 13 새로운 식탁 사교를 위하여 259 14 고기의 낭만화 270 15 고기: 자연재해 3035부 | 상호의존 323 16 필요의 충돌 325 17 종과 능력을 넘어서는 돌봄에 관하여 344 18 보조견 365 감사의 말 373 주 381 옮긴이 후기 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