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을 뛰어넘은 2등 전략
오늘날 국내외 기업들의 생태계는 내외부시장의 급격한 변화로 혼란이 가속화되고 있다. 세계시장의 개방화 지속과 글로벌 환경에 노출되면서 세계적인 거대 다국적 기업과도 공정한 경쟁을 해야 할 뿐 아니라 1980년대 후반부터 민주화와 시장 개방 및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경영방식의 글로벌화가 급진전됨에 따라 기업규모, 실적, 순위 등 업계 판도에 큰 변화가 있어온 만큼 과거와는 크게 다른 생존조건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자주 들려오는 글로벌 기업의 위기와 CEO의 교체,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 주력사업에 대한 구조조정도 불사한다는 뉴스를 접하다 보면 지금 잘 나가고 있는 기업이라 하더라도 앞날이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언제 상황이 바뀌어 시장에서 도태될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에서 특히 후발주자로서 시장에 뛰어든 기업의 경영자로서는 위기탈출을 위한 획기적인 해결책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후발주자란 선발주자에 반대되는 개념으로서, 이미 선점기업이 있는 상태에서 시장에 진입할 경우 각각 장점과 단점을 갖는다. 장점은 첫째, 시장이 확실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진입할 수 있다는 것, 둘째, 선발주자의 경험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셋째, 선발주자의 약점을 보완하여 고객의 니즈에 맞출 수 있다는 것 등이다. 반면에 단점은 후발기업의 진입시 선발기업들이 구축해 놓은 거대한 진입장벽과 대응전략, 즉 선발기업의 이점을 충분히 활용한 가격, 유통채널, 마케팅 활동, 서비스, 소비자 형성 등을 극복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기업 세계에서는 영원한 1등도, 절대강자도 없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근본적인 답은 없을까? 일반적으로 선도자로서 여러 가지 우위요소를 가진 1등기업에 대항하여 2등기업이 지위향상을 획득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선도기업도 취약점을 보일 때가 있으므로 무리한 확장이나 공격을 추구하기보다는 2등 고유의 틈새전략을 정착시켜 나가는 것이 해법이 될 수 있다.
현재 킴스정보전략연구소 소장을 역임하면서 방송과 기업체 강의 등으로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1등을 뛰어넘은 2등전략』에서 자신만이 갖는 독점, 틈새로서의 2등전략을 통해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혹은 획기적으로 향상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만 새로운 1등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어서 저자는 치열한 경쟁과 급속한 기술변화, 거시경제의 불안함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불투명한 위기에 처한 오늘날의 기업환경에서 고유의 틈새전략으로 기존의 잘나가는 1등기업을 무너뜨리고 화려한 성공을 거둔 신세계백화점, CJ홈쇼핑, 위니아딤채, 펩시콜라, 아시아나항공, 신한은행 등 국내외 대표적 기업들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전개해 나가면서 시장 내 선도자에 대해 도전자가 취할 수 있는 적절한 공격방법을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