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대한민국 희망보고서
자학증에 걸린 한국 경제에 전하는 희망 메시지!
무서운 성장세,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도 주식회사 대한민국은 기우뚱거린다. 소비자들은 자신감을 잃고 돈을 쟁여두고 있으며, 기업들은 미래를 비관해 몸을 사리며 투자를 꺼리고 있다. 겉으로 나타나는 경제지표들은 여전히 훌륭한데 경제주체의 마음속은 곪아가고 있다. 과연 한국 사회 전반에 팽배한 논리처럼, 한국 경제는 역동성을 잃어버렸는가?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해오던 한국 경제의 남은 길은 퇴락뿐일까?
경제주체들의 심리에 가장 영향력이 큰 정보는 미래에 대한 전망이다. 미래가 불투명하고 무슨 일이 벌어질지 불확실하다면, 아무래도 사람들은 보수적이 되고 경제활동을 주저하기 마련이다. 세계 자본주의의 심장인 월스트리트에서 동북아시아 담당 애널리스트로 일했던 저자는, 한국 소비자와 기업의 심리를 위축시킨 한국 경제의 미래에 대한 정보가 비관론자들의 오해와 편견으로 가득 차 있다고 일갈한다. 저자는 근거 없는 비관론이 소비 위축과 내수 침체를 불러들인, 드라마틱하나 결코 유쾌하지는 않은 과정을 치밀한 다큐멘터리스트의 눈매로 따라가고 있다.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눈으로 한국 경제의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는 데서, 주식회사 대한민국이 걸린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 이 책은 저자가 MIT와 월스트리트에서 보고 듣고 겪은 것들을 정연한 논리로 묶어 고국에 던지는 희망 메시지다. 경제는 심리, 이미 필요한 기초 체력을 모두 갖춘 한국 경제에 요구되는 것은 오직 자신감뿐이다. 이제 50년 후 세계 경제에서 대한민국은 어디에 서 있을 것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해볼 때다.
오해와 편견으로 가득 찬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미래 정보
진보냐 보수냐, 좌파냐 우파냐, 별다를 것도 없는 정치적 신념에 관한 동어반복의 담론은 지금도 한국 사회의 주요 화두다. 한 사회를 이끌어가는 여론 주도층의 논쟁거리가 겨우 비생산적인 색깔논리에 파묻혀 있다는 것도 국가적 비극이지만, 그보다 더 큰 위험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에 있다. 절제되지 않은 좌절, 사실 왜곡, 논리 비약, 비관론은 언론의 입을 통해 해외로 흘러나가 외국인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결국 부메랑처럼 되돌아와 소비와 투자 침체를 불러오면서 한국 경제의 목줄을 죈다.
가령 2005년 경제 성장률이 5%에 못 미칠 것이라는 경제 예측 기관들의 전망을 놓고 ‘한국 경제가 역동성을 잃었다’는 비관론을 펼치지만, 한국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 예상되는 나라들은 적도기니(16%), 이라크(10.3%), 중국(8.1%) 등이다. 세계의 어느 경제 전문가도 한국을 인구 50만의 아프리카 서부국가 적도기니, 전쟁의 참화에서 복구 중인 이라크, 1인당 국민소득이 1천 달러 남짓인 중국 같은 나라들과 비교하지 않는다. 이것이 이른바 비관론자들이 말하는 ‘한국 경제 정체’의 진상이다.
자신감 잃은 한국 경제를 일깨우는 희망의 논리를 만난다
지금의 한국 경제는 우울증에 걸린 올림픽 꿈나무다. 주위 사람들이 아무리 격려하고 칭찬해줘도 자신의 실력과 잠재력을 믿지 않고는, 두 귀를 꽉 틀어막고 자학하는 가엾은 금메달 유망주다. 하지만 비관론의 장막을 걷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한국 경제를 보면, 주식회사 대한민국은 무서운 기업이다.
이 회사는 1990년대 말 아시아 금융 위기로 부도 상태가 됐다가 금세 회복해서 지금은 연 5% 정도씩 착실히 성장하고 있다. 다들 은행에서 돈을 빌려다 경영을 하는 와중에, 이 회사는 다시 올지 모르는 금융 위기에 대비하느라 금고에는 엄청난 현금을 쟁여두고 있다. 게다가 수출 증가율은 30%에 이르고, 수익성도 매년 좋아지고 있다. 주력 사업은 정보통신, 반도체 등 첨단 성장 분야 제품이다.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는 브랜드도 매년 몇 개씩 늘어나고 있다. 주식회사 대한민국은 강인한 기초 체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콧대 높은 다국적기업들과 맞서 싸우는 무서운 아이다. 스스로 부인하고 포기하지 않는 한, 한국 경제의 역동성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에는 누구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말한다
1장에서는 세계 경제가 어디로 흘러가고 있으며, 그 흐름이 한국 경제에 얼마나 큰 기회를 가져다줄 것인지에 대해 고찰하고 있다.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아시아로 집중될 전 세계의 에너지를 한국이 섭취하며 성장하려면, 주식회사 대한민국을 어떤 브랜드로 포장해 시장에 내놓아야 할지에 대한 전망을 이야기한다.
2장에서는 한국 경제 비관론의 근저에 있는 아홉 가지 오해를 솎아내고, 그 허구성을 파헤친다. 경제를 망치는 것은 좌파적 분배 정책이나 내수 침체가 아니라, 허술한 논리를 근간으로 한 자학증의 확산임을 명확한 통계를 들어 통렬하게 증명하고 있다.
3장에서는 오해를 확대 재생산하는 구조가 무엇이고, 이 망령 같은 부채를 털고 가야만 한국 경제가 역동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음을 주창한다. 지도자들의 변명이나 사회의 양극화, 언론의 비관론 확성기 역할로 인해 한국 경제가 침식되어가고 있음을 비판하고 있다.
4장에서는 모든 오해를 떨친 뒤 눈부시게 성장한 10년, 30년, 50년 뒤 대한민국의 사회 곳곳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지에 대해 예측하고 있다. 미래 사회의 네 가지 트렌드를 바탕으로 우리의 성장 모델이 ‘따뜻하고 포용력 있는’ 아시아의 미국이 되어야 함을 역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