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들하고 인사하실래요? - 오후 4시의 평화
꾸준히 사랑받아온 조병준의 에세이「제 친구들하고 인사하실래요?」의 2002년도판. 저자가 인도 캘커타의 '마더 테레사의 집'에서 1년 가량 자원 봉사를 하면서 만난 사랑이 넘치는 친구들을 소재로 쓴 책이다.
저자는 인종도 국적도 초월한 채 고된 봉사 활동을 하는 이들의 모습을 하나 하나 소중하게 담아냈다. 좋은 사람들의 기억으로 살아간다는 저자의 말대로 그의 친구들에 대한 아름다운 기억은 책을 읽은 이들에게조차 살아갈 힘을 준다.
죽음의 자리에서 목에 칭칭 감고있던 줄 목걸이 하나를 빼어 앙상한 손으로 건네주던 환자, 환자의 대소변을 치우고 몸을 씻기는 등 고단한 노역을 기쁜 마음으로 척척 해내던 상냥하고 용감한 자원봉사자들, 인종과 성별, 문화의 차이를 뛰어넘어 그들 사이를 단박에 이어주던 우정 등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