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털
당근털은 어둠 속에서 우뚝 선채 굽도 젖도 못하고 사타구니에 잔뜩 힘을 주어 항문을 꼮 오므리고, 와들와들 떤다.
'저런! 저 백정 같으니! 저것 좀 봐!” 펠릭스형과 에르스티인느 누나가 외친다.
당근털하고 펠릭스는 사냥을 나간다.
당근털은 길에서 땅 두더지를 잡게 된다.
'빠빠두 엄마두 없나 본데, 바로 차 봐, 좀' '빠빠 안녕, 엄마 안녕히……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내 건강하셔서 저승은 천당으로 가시기를……'
-'당근털'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