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끝맺음에 서툰 당신을 위한 심리학 - 잘 끊고, 잘 잊고, 다시 시작하는 법

끝맺음에 서툰 당신을 위한 심리학 - 잘 끊고, 잘 잊고, 다시 시작하는 법

저자
게리 매클레인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출판일
2025-10-24
등록일
2026-01-29
파일포맷
COMIC
파일크기
2KB
공급사
우리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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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뉴욕대 사회심리학 교수 추천 ★
섬세한 사람일수록 ‘잘 끝내는’ 연습이 필요하다
불행한 관계, 기억, 감정으로부터 남김없이 떠나는 마음의 기술

끝맺음이 사라진 사회, 미완의 고통 속에 사는 사람들

현대사회는 시작과 성취에는 집착하면서 ‘끝맺음’에는 유독 서툴다. 관계가 단절되는 방식은 점점 더 급작스럽고 불투명해지고 있다. 모바일 메시지 한 줄로 관계가 정리되고, 조직은 인사 통보 한 장으로 사람을 내보내며, 죽음조차 의료적 절차 속에서 조용하고 간단히 처리된다. 그 결과 남겨진 사람들은 수많은 미진한 끝맺음을 짊어진 채 살아가게 되고, 이는 곧 분노와 무력감, 우울, 번아웃으로 이어진다.

게리 매클레인 박사는 이러한 현상을 단순히 개인 성향의 문제가 아니라, 불확실성을 회피하려는 인간 본능과 종결을 외면하는 사회적 구조가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한다. 제대로 종결되지 않은 크고 작은 사건들이 쌓여갈수록 마음은 끝없는 반추와 집착에 빠지고, 그 과정에서 삶의 활력과 정신적 건강이 서서히 무너진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종결’에 대한 심리적 욕구를 정면으로 파고들며,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건강한 끝맺음’의 길을 제시한다.

저자는 상담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마주한 현대인의 목소리를 통해, 종결의 부재가 개인의 고통을 어떻게 증폭시키고 삶을 소진시키는지 속속들이 마주했다. 그가 이 책을 집필한 목적은 단순한 위로나 처세술이 아니라, ‘종결’을 둘러싼 잘못된 통념을 바로잡고 누구나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심리학적 도구를 제시하기 위함이었다.

서툰 끝맺음이 삶을 소진시킨다

많은 사람이 끝맺음을 ‘마지막 대화’나 ‘원인과 해답 찾기’로만 여긴다. 하지만 저자가 상담실에서 목격한 현실은 그보다 훨씬 복잡했다.

갑작스러운 이별을 통보받은 앨리는 간절히 청한 마지막 인사를 거부당한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분노와 좌절 속에서 그녀는 ‘그가 왜 떠났는가’라는 질문을 평생의 화두처럼 붙든다. 상담을 통해 드러난 것은 ‘답을 반드시 들어야 한다’는 집착이 그녀의 삶을 옥죄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토미는 수년간 성실히 일한 직장에서 하루아침에 해고당한다. 설명을 요구했지만 어떤 답변도 돌아오지 않는다. 그 결과로 토미는 부당함과 모멸감을 곱씹으며 삶의 동력을 완전히 잃어버린다. 의사의 일방적인 퇴직 통보를 받은 어맨다의 사례는 또 다른 형태의 상실을 보여준다. 오랫동안 그녀의 건강을 돌봐주던 담당 의사는 아무런 인사도 없이 떠나고, 남겨진 것은 담당의가 변경된다는 통보서 한 장뿐이다. ‘버려졌다’는 강렬한 실의는 수년에 걸친 공허감으로 그녀를 괴롭힌다. 책 속의 사례들은 ‘설명받을 권리’, ‘사과받고 인정받고 싶은 욕망’, ‘이해할 기회’가 좌절되었을 때 인간의 고통이 어떻게 배가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대부분의 사람이 ‘복수’나 ‘통제’를 종결로 착각한다. 상대방을 설득해 반드시 이유를 알아내거나, 상처 준 사람에게 되갚아주면 비로소 마음이 편해질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저자는 “그건 종결이 아니라 또 다른 고통을 부르는 집착”이라고 단언한다. 복수는 공허와 수치심을 남기고, 타인의 마음을 통제한다는 건 애초에 실현 불가능한 욕망이다. 저자는 종결이란 우리의 기대와 전혀 다른 형태로 다가올 수 있으며, 때로는 불완전한 끝맺음조차 의미 있는 배움과 성장을 남긴다고 강조한다. ‘종결은 원하는 답을 얻는 것이 아니라 더는 과거에 발목 잡히지 않을 만큼 명확해지는 것’이라는 그의 정의는, 끝맺음을 둘러싼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으며 진짜 종결의 조건, 해묵은 고통에서 해방될 가능성을 제시한다.

반복되는 갈등, 고통에서 해방되려면
시작과 끝의 주도권을 내 쪽으로 가져와야 한다

내담자들에게 드러난 가장 공통적인 패턴은 끝맺음의 열쇠를 타인에게 쥐여주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들은 갈등 속에서 상대의 설명, 상대의 사과, 상대의 변화를 기다리며 시간을 허비하고, 결국 더 깊은 좌절에 빠졌다. 종결을 타인에게 의존할 때 고통은 더 심화되고 반복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끝맺음의 주도권을 되찾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부터 분명히 규정하고, 대화할지 말지를 스스로 선택하며, 불완전한 끝맺음조차 배움으로 전환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때로는 직접적인 대화 대신 기록을 남기거나, 상징적 행위를 통해 스스로 마무리 짓는 편이 더 건강할 수 있다. 끝맺음은 외부에서 주어지는 사건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만드는’ 경험인 것이다.

주도권을 되찾은 사람들은 비로소 다른 삶을 시작할 수 있었다. 상대의 행동을 예측하거나 기다리는 습관에서 벗어나, 자신이 선택한 방식으로 고통의 고리를 끊어냈다. 반복되던 갈등은 더 이상 과거로부터 이어지지 않았고, 불완전함을 인정하는 순간 삶의 에너지가 회복되었다. 이 책이 건네는 ‘종결의 기술’은 끝내지 못한 과거의 족쇄를 끊고, 스스로 삶의 다음 장을 열도록 이끄는 가장 강력한 심리학적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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