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인데요, 런던 살아요 - 영국으로 건너간 개발자의 본격 해외 취업 기록
당신은 얼만한 크기의 세상을 살고 있나?
워킹홀리데이는 20대만 누릴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을 한다. 지금처럼 국가와 국가별 프로그램 등이 다양해지기 전에도 저 멀리 바다 건너 어딘가에 가서 오렌지만 따다 왔다고, 영어로 오렌지 트위스트 두 단어만 신나게 하다 왔다고 해도 선망의 대상이었다. 워킹홀리데이가 주는 특별함은 두 가지인 것 같다. 첫 번째는 자유다. 20살이 될 때까지 부모님의 품에서 입시를 준비하고 성인이 되었지만 그래도 나를 언제까지나 어린아이 취급하는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의 품을 떠나 낯선 곳에서 맞이하는 자유는 상상만 해도 벅차고 즐거운 일이다. 더군다나 일을 하면서 용돈에 대한 부담도 없으니 오죽할까. 두 번째는 넓어진 세상이다.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경험은 언어가 부족해도 나의 세상을 넓히기에는 충분하다. 우리는 경험한 만큼 세상을 바라보고 느낀 만큼 세상을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 시절 방학 때 다녀오는 짧은 어학연수, 외국에서의 캠프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남는 것이 없더라도 비행기 타는 경험만으로도 우리들의 세상은 조금씩 넓어지기 때문이다.
초등학생들의 감성과 표현을 풍부하게 해주는 방법 중에 감정 단어를 익히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단순히 희로애락에서 그치지 않고 각각의 단어가 가지고 있는 넓은 스펙트럼이 아이의 감수성이 자라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세상을 알아가는 것도 그런것 같다. 이 넓은 지구에서 세계지도를 펼쳤을 때 조금 망설이다가 찾게 되는 작은 땅에 우리 세계가 갇혀있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린 시절부터 열심히 배운 영어로 드라마 영화 영어 자막을 보는 것에 만족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신의 세상을 넓혀라. 워킹홀리데이가 아니어도 좋다. 이 책은 넓은 세상을 살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읽다 보면 느끼게 될것이다. 외국도 다 사람 사는 곳이구나? 세상을 알아가는 재미라는 게 이런 것이구나? 이 책이 망설이는 당신에게 용기를 무기력한 당신의 삶에 즐거움과 도전이 되는 책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