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19년 7월에 일본 경제산업성이 한국용 반도체 관련 제품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를 발표했을 때, 한국에서는 광범위한 규모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발생했습니다. 과거 한일관계에서 일본이 국가 의사를 명백하게 나타낸 사례는 적었기 때문에, 한국인들도 이에 대한 분노와 당혹감을 나타내는 방법으로써 불매운동을 택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국에서 일어나는 불매운동의 풍경을 TV나 신문을 통해 지켜보며, 한국어를 이해할 수 있는 저는 '한국인들은 실로 자세하게 일본 제품이나 메이커를 알고 있다' 라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 '역시 한국인들도 아직 일본 제품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한걸까?' 라고 느낀 순간이 있었는데, 그것은 유니클로(UNIQLO)를 불매운동의 표적으로 한 장면이었습니다.
앞으로 본서에서 자세하게 다룰 내용으로써, 일본의 의류품목은 97%가 해외 제품이며, 그 중 80%는 중국산 제품입니다. 저는 무역사업에 종사해 왔기 때문에, 그간 일본 의류업계 경영자들로부터 유니클로에 대한 원망 섞인 목소리를 들을 기회가 많았으며, 이들 중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유니클로 불매운동 영상을 보며 '어렵게나마 일본인과 한국인들이 같은 상대를 향해 불매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며 기뻐하는 모습을 흥미롭게 지켜보았습니다. 아시아 최대의 의류 메이커인 유니클로는 생산, 제조, 가공이라는 공정에서 일본 경제에 전혀 공헌하고 있지 않은 회사입니다. 유니클로의 수익이 증가하든 줄어들든, 일본 경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따라서 유니클로는 불매운동의 상징적인 목표가 되더라도 실질적인 목표가 될 수는 없습니다. 이 내용을 저의 한국인 친구에게 이야기하면 '코지마 씨의 이야기가 좋은 공부가 되었어요! 그렇다면 어느 회사에 대해 불매 운동을 하면 효과가 있나요?' 라고 웃으면서 되물어옵니다. 이에 대해 '일본산 의류 제품은, 30년 전에 일본인들에 의한 불매운동으로 붕괴했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불매운동을 할 수 있는 일본 기업은 이제 3%밖에 남아있지 않아요' 라고 대답하자 저의 한국 친구는 놀라는 기색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저자소개
J-Tech Transfer and Trading 대표
(수출, 국제 기술 이전 사업, 본사 후쿠오카시)
1975년 후쿠오카 출신
1995년세이난 가쿠인대학 경제학부 재학중 해외근무시험에 합격하여 중퇴
1996년 말레이시아의 목재 무역 회사 입사
1998년 후쿠오카시의 경제잡지 출판사에서 기자로서 활약
2002년 편집·번역 사업으로 독립
2009년 무역사업 개시
세르비아 무역회사, 말레이시아 건설회사, 홍콩 투자펀드 임원을 거쳐, 2011년부터 후쿠오카를 거점으로 수출·국제 기술 이전사업에 종사.
전문 분야: 케미컬 기술, 건설 자재, 태양광 패널, 농업 기술(관개, 염해), 세라믹 제품, 가공 식품
・2018년부터, 구마모토현 야쓰시로시에서 해외 마케팅 어드바이저
・2018년부터, 공익 사단법인 후쿠오카 무역회에서 무역 어드바이저
・2019년, 구마모토현 국제과・구마모토시 농업 정책과(농수 브랜드 전략실) 공동 개최 ‘유럽 수출 워크숍’강사
・2021년 시마네현 위탁 사업(미국 수출 워크숍) 강사
・2018년부터, 계간잡지 ‘큐슈 마케팅 아이즈’(공익 사단법인·일본 마케팅 협회 발간)에서 ‘해외에서 보인 규슈의 미래’를 연재중
・2003년부터, 후쿠오카 도시권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생 서클 FUN 고문
그 외, JETRO, 자치체, 경제 단체, 무역 협회, 대학에서의 세미나, 강연 실적 다수
・취미 : 바다낚시, 러닝, 독서(역사, 전쟁, 고전문학, 과학, 동물), 외국어 학습, 청소년과 공부, 커피, 해외여행
- Facebook : Naotaka Kojima
- 카카오톡 ID : nao19421019
목차
한국 독자 여러분께
편집자 인사
머리말
프롤로그
1. 30년 동안 이길 수 없는 강적
2. 문제는 당사자가 문제를 말하지 않는 것
제1장 저렴함의 무서움이 보이지 않는 일본인
1. 저렴함은 지금 상품의‘매력’에서‘전제’로
2. 초기 목표는‘남북 문제 해결’ 이었다
3. 일본의 개발 수입은 무엇부터 시작되었는가
4. 혁명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탄생
5. 어패럴 업계에서 먼저 SPA가 퍼진 이유
6. 규격의 표준화도 도모하기 쉬운 의류 산업
7. 도가 지나쳐 ‘자살형’ 비즈니스 모델이 된 일본의 SPA
8.‘정크 패션’의 탄생
제2장 ‘물건을 사는 것’을 넘어 ‘가격을 사는 것’에 이르다
1. ‘원조(元祖) 염가 판매 왕’의 약진과 침체
2. 두 가지 종류의 풍요로움
3. 쇼와 시대의 염가 판매와 헤이세이 시대 염가 판매의 결정적인 차이
4. ‘소비(消費)'라는 말의 의미
제3장 ‘염가 판매'가 지방을 무너뜨린 첫번째 사건
1. B2B에서 처음으로 개발 수입 타격을 받은 업계
2. 일본 제1의 골풀·다다미오모테 생산지의 추이 및 현황
3. 산업 쇠퇴가 아닌 산지(産地) 붕괴가 도래하다
4.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를 미워해도 의미가 없다
제4장 도둑을 잡으면 내 아들이었다
1. 주어와 목적어가 보이지 않는 신기한‘보상'
2. 중국제 싸구려 제품을 무기로 일본인끼리 싸우는 ‘일(日)-일(日) 경제 내전’
3. 지역의 어려움에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행정기관
4. ‘농민의 마을'이었기 때문에
제5장 당사자 의식이 없는 당사자들
1. 본질과 동떨어진 선입견들
2. 본질과 멀어진 것은 일본 정재계도 마찬가지
3. 과도한 염가 판매는 비 지속적이고 비 윤리적
4. 일본인들이 일으킨 ‘염가 상품의 거대 쓰나미'
5. ‘자살형 수입'이 성립되는 3개의 조건
제6장 비대한 ‘이상 가격’ 경제권
1. 개인 사업자, 젊은 계층도 자살형 수입에 뛰어드는 중
2. 숫자로 보는‘수입 염가 판매 산업'의 규모
3. ‘셀프 경제 제재’가 되어버린 자살형 수입
4. 기업, 미디어, 소비자까지 모두 책임이 있다
5. 애플이나 나이키를 ‘중국제'라고 비판하는 것은 무의미
제7장 식량의 자살형 수입에 의한 고향의 파괴
1. 경공업보다 피해가 심각한 지방의 농림수산업
2. 황폐해져가는 농촌
3. 이제 일본의 요구를 환영하지 않는 해외 공급 업체
4. ‘일식(日食)'의 식재료도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
5. 식량은 처음부터 수입하는 것이 아니다
제8장 ‘구매패전'은 일본에 무엇을 가져오는가
1. ‘과거의 영광'을 버리지 못하는 일본 기업
2. 가격 이외 조건의 지속적 변동을 겪은 장갑의 사례
3. 일본의 구매력의 약점을 실감한 목탄의 사례
4. 일본의 변화를 조용히 보는 해외 공급 업체
5. 구매패전한 일본에서 시작된 것
6. 해외에서 조금씩 버려지고 있는 일본
7. 일본을 뒤덮고 있는 ‘경제성장 없는 인플레이션'
제9장 책임 전가를 멈추고 현실을 받아들이자
1. 한국, 태국, 이란, 오스트리아 사례
2. 본말 전도의 ‘해외 판로(販路) 개척'
3. ‘지산지소'에는 거의 모든 것을 치유할 수 있는 힘이 있다
4. ‘좋은 소비’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자
제10장 “중국의 이익”이라는 관점에서 보여오는 것
1. 의사 표시가 없는 이웃 나라
2. 중국의 ’침묵’이 의미하는 것
3. ‘가성비 좋은 전쟁'의 수단
4. ‘일본에 불리한 조공 무역'의 귀환
제11장 알면서 모르는 척은 그만 하자
1. 타카스기 신사쿠도 전망할 수 없었던 미래
2. 우물 안 개구리는 바깥 세상을 모른다
3. 자살형 수입에서 배우는 두 가지
제12장 ‘가성비 바이러스' 치료를 위한 작은 제안
1. 일본 내 소비자들에게 전하는 제안
2. 기업체, 지방정부를 향한 제안
에필로그
저자 약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