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의 언어 - 걱정과 고민을 툭, 오늘도 나마스떼
요가의 드넓은 세계로 더 깊숙이, 입체적으로 안내합니다
건강을 지키는 운동의 하나로 국내에 소개된 요가는, 이제는 마음 수련법으로 위상을 달리하고 있다. 요가복이 일상복으로 대체되고 있을 만큼 요가 열풍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그 어느 때보다도 뜨겁다. 요가를 하며 경험한 몸과 마음의 변화를 진솔하게 담아낸 요가 에세이들도 많이 출간돼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 가운데서 《요가의 언어》는 한 발자국 더 나아가 요가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경험을 선사하는 책이다. 각 자세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어떤 날 어떤 기분 상태에서 하면 좋은지, 동작을 하며 연상되는 이미지는 무엇인지, 실제로 어떻게 동작을 하는지, 무엇을 생각하며 명상을 하면 좋은지 등 ‘요가 자세’에 집중해 깊이 있게 알려준다. 한 장 한 장 읽어 내려가다 보면, 요가가 품고 있는 깊고 넓은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요가의 언어’에 담긴 의미를 찬찬히 읽다 보면
긴장은 스르르 풀리고 근육은 단단히 되살아날 거예요
아도 무카 스바나 아사나Adomukhasvanasana라는 제법 긴 이름의 자세를 단어별로 쪼개보면 ‘아도=아래로’, ‘무카=얼굴’, ‘스바나=개’라는 뜻으로 ‘다운독’이라고 자주 불리는 ‘아래로 향한 개 자세’임을 알 수 있다. 이렇듯 책에는 각 자세마다 이름의 의미가 단어별로 상세히 담겨 있는데, 간혹 현대에 나오거나 변형된 요가 자세 중에는 산스크리트어 이름이 따로 없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 저자는 베토벤 7번 교향곡을 연상시키는 자세, 라벤더 향처럼 마음을 진정시켜주는 자세 등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며 자세의 이미지를 쉽게 연상시켜준다.
저자는 한 기업에서 전 세계 고객들의 불만 사항을 처리하며 받은 스트레스로 허리 디스크, 위장병, 두통, 발 변형, 그리고 대인기피증까지 생기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던 어느 날 중학교 때 엄마에게 배운 요가를 떠올리고 요가 동작을 하나씩 해보기 시작했다. 요가를 시작하자 어느덧 몸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요가를 통해 지금은 직장인 김 대리가 아닌 요가 강사로서 사람들에게 요가를 가르치며 살아가는 힘을 나누고 있다. 요가는 매트 위로 떠나는 내면 여행과 같다. ‘요가의 언어’의 의미를 찬찬히 읽으며, 자세에 집중해보자. 깊은 호흡, 선명해진 의식으로 흩어진 마음은 하나로 모이고, 세상에 단단히 중심 잡고 있는 나 자신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몸 상태에 따라, 기분에 따라 원하는 요가 자세를 골라보아요
왠지 꿀잠을 잘 수 있을 것만 같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책에는 화나는 마음을 가라앉히는 자세, 더부룩한 속을 풀어주는 자세, 창조적 영감을 주는 자세, 관점을 뒤집어주는 자세 등 일상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60여 가지 요가 동작이 담겨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일상 요가’ 꼭지가 따로 있어 직장인, 프리랜서, 임산부, 학생 등 요가 초보자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자세를 알려준다. 책의 모든 그림은 저자가 직접 자신의 자세를 영상으로 촬영해 그렸기에 보다 정확한 동작을 알 수 있으며, 각 자세는 접근하기 쉬운 순서대로 구성돼 있다. 또 부록으로 30분, 60분 요가 플로우(연결 동작) 맵을 담아 QR 코드를 통해 영상으로 저자의 설명을 들으며 책에 소개된 요가 자세를 따라 할 수도 있다. 서툴지만 즐겁게 요가 여정을 시작해보자.
♧ 수련 시간에 자주 만나는 ‘요가의 언어’
나타라자= 춤의 신
마츠야= 물고기
발라= 아기
비라바드라= 강한 전사
사바= 송장
수리야= 태양
우타나= 강하게 뻗다
타다= 산
파드마= 연꽃
할라= 쟁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