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행복할 것 - 1년 열두 달 내 인생을 긍정하는 48가지 방법
까칠한 뉴요커들마저 한눈에 반한 매일매일 행복해지는 법
저자는 행복에 관한 서적을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읽기 시작했다. 몇 주 간의 독서가 끝났을 때 행복 프로젝트의 대략적 형태가 그려졌다. 행복을 체계적으로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는 독특한 발상으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1년짜리 계획이었는데, 그녀는 자신에게 의미가 있는(남들이 보이엔 우스울 지라도) 열두 가지 가치를 매달 하나씩 공략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보조 수단으로 일종의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자신의 성취 정도를 체크하기로 했다.
행복을 위한 첫 걸음은 활력(vitality) 찾기 였다. 활기차면 행복해지기 더 쉬울 거라는 판단이었는데, 정신적 활기를 얻고자 정체 모를 물건들이 쌓여 있는 아파트와 작업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행복 프로젝트의 첫 달을 짐 꾸러미를 정리하는 일에 소비하는 것은 왠지 사람을 시시하게 만드는 것 같았지만, 그녀는 가지런히 정돈된 옷가지와 여분의 수건 같은 실생활의 질서와 평온함에 목말라 있었다.
우선 옷장부터 시작했다. 그녀는 끝없이 나오는 옷들을 정리하며 자신이 쓰고 있던 교묘한 책략을 알아차렸다. ‘나 이거 입을거야’라는 것은 사실 그동안 한 번도 입지 않았다는 의미였다. ‘이거 입은 적 있어!’라는 말은 5년 동안 딱 두 번 입었다는 것을 의미했다. ‘입게 될지도 모르는데’라는 말은 지금껏 입은 적도 없고 앞으로도 절대 입지 않을 것을 의미하는 말이었다. 그리고 더 얻은 것이 있다면 230킬로그램에 달하는 재활용 쓰레기 정도! 그녀는 잡동사니를 해치우는 일에서 예상보다 훨씬 큰 만족감을 느꼈다. 그리고 점점 행복 프로젝트의 효과에 확신을 갖기 시작했다.
2월의 주제는 ‘결혼’이었다. 남편을 정말 사랑하지만 사소한 일로도 자주 싫은 소리를 하는 자신을 반성하는 의미로 ‘한 주간 베푸는 극도의 친절함’을 실천했다. 남편이 어떤 말을 해도 웃으며 받아주고, 사소하고 잡다한 부탁이라도 다 들어주고, 잘못을 발견했을 때도 화내지 않았다. 덕분에 그녀는 화병이 날 지경이었다. 하지만 황당하게도 남편은 그녀의 변화를 눈치 채지 못했다. 뭔가 못마땅한 기분이 들었지만 그냥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극도로 친절한 자신이 평소 자신과 그다지 다르지 않았다는 얘기 아니겠는가? 그리고 계속해서 3월에는 ‘일’, 4월에는 ‘부모 역할’, 5월에는 ‘잘 노는 법’ 등 각 달의 주제에 맞게 여러 가지 작은 목표들을 실천해갔다.
이 책은 저자가 행복을 찾기 위해 사용한 도구, 방법,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겪게 된 성공과 실패, 실망과 감사 등의 감정까지 가감 없이 담고 있다. 그녀는 여전히 누구든 원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도움이 될 만한 팁을 주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책의 말미에는 행복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얻은 노하우와 자신의 도구들을 다운받을 수 있는 툴 박스를 소개하고 있다. 행복에 대한 추천도서 목록도 부록으로 첨부되어 있다.
그리고 저자는 ‘행복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블로그도 운영했는데 이는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바꿨다. 미국에서는 동명의 책이 출간되기도 전에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출간 후에는 뉴욕타임스 어드바이스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행복은 만인이 원하는 가치다. 수많은 사람들이 행복에 대해 말했지만, 이 책은 행복에 대해 말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실질적으로 행복을 찾는 기술을 알려주는 독특한 안내서다. 수다스러운 아줌마의 유쾌하고 리얼한 에피소드는 기본이고, 행복을 획득하는 생활의 기술 및 갖가지 도구들도 소개한다. 저자는 책을 마무리하며 이렇게 말한다.
“한 해가 가고 있다. 그리고 나는 정말 더 행복해졌다. … 사람마다 행복 프로젝트는 모두 다르겠지만, 행복 프로젝트를 시작하고도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자신만의 행복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