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보고 과학이 말해주는 미래세상 - 새로운 기술을 반영하여 미래를 예측한 7편의 영화 예시
머리말
영화는 수천 년 동안 쌓아 온 과학 지식과 기술의 발전을 예측하여 미래세상의 모습을 그려 왔다. 영화가 예측한 미래세상은 때로는 이르게, 때로는 아주 늦게 현실이 되었고, 어떨 때는 현실로 이루어지기에는 너무 멀리 느껴지기도 했다.
미래세상을 예측하는 영화에서 매우 넓은 우주와 전파를 이용한 통신은 현실세계에서 이해할 수 있는 무한한 공간이었다. 하지만 최근 '또 다른 세계'인 메타버스, 소우주인 인간의 뇌와 기계의 결합, 언제 어디서나 현실과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이동통신의 기술은 인간의 상상력을 더욱 크게 넓히고 있으며, '<레디 플레이어 원>이 그리는 2045년 미래세상은 가능할까?', '<아바타>가 그리는 2150년의 세계는 언젠가 실현될까?', '<매트릭스>가 그리는 2199년의 세상은 올까?'라는 질문을 던지게끔 한다.
인류가 처음 지구에 나타난 이후 인류는 수백만 년에 걸쳐 삶과 인지의 공간을 지구 곳곳뿐만 아니라 우주 공간으로 넓혀 왔다. 한편으로는 정보통신기술을 발전시켜서 현실세계와는 다른 가상세계를 만들어 삶과 인지의 공간을 넓혀가고 있다. 메타버스는 디지털 세계에서 만들어지므로 현실세계보다 더욱 복잡하고 무한하게 확장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인간의 뇌는 수백만 년 동안 오감의 감각기관에서 얻은 정보를 주고받았지만, 이제는 감각기관을 거치지 않고 기계와 결합하여 외부세계와 직접 정보를 주고받는 것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언제(anywhen), 어디서나(anywhere), 누구나(anywho), 모든 신호(any contents), 모든 사물(any things)과도 통신하는 것을 넘어서서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아우른 모든 세계(any worlds)와 통신할 수 있는 기술로 이동통신은 발전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새로운 기술을 반영하여 미래를 예측한 7편의 영화를 선정해서 영화가 보여주는 미래세상의 모습이 무엇인지 간략히 보여주고, 영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수준으로 기술을 소개하면서 미래세상의 주요 모습을 살펴보았다.
끝으로 '처음과 끝이 없는 이곳'에서 살아가는 동안에 '나'와 '세계'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 수 있게 해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스티븐 호킹, 리처드 도킨스, 제프 호킨스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낀다.
2023년 3월
저자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