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이란 무엇인가 - 가장 한국적인 리더십 로드맵
리더다운 리더가 되기 위한
“한국형 리더십의 완성판!”
줄탁동시의 리더십 : 안의 노력과 밖의 자극이 리더십을 깨운다!
선가 禪家 에 줄탁동시란 말이 있다. 이 말은 중국의 옛 선서 禪書 가운데 《벽암록 碧巖錄 》에 전해지는 경청줄탁 鏡淸啄 에서 나왔다.
벽암록에 보면 어떤 수행자가 당시 유명한 선승 경청 화상에게 “저는 껍질을 깨고 나가려는 병아리와 같으니 부디 화상께서는 밖에서 껍질을 깨드려주십시오”라고 요청하니 선승은 “그렇게 하면 살아날 수 있겠느냐?”고 대답했다. 수행자가 화상에게 “제가 만약 살아나지 못한다면 세상 사람들의 비웃음을 살 것입니다”라고 말하자 화상이 그를 질책하며 “역시 형편없는 놈이로구나”라고 했다는 것에서 비롯되었다.
줄탁동시 ?啄同時 는 병아리가 껍질을 깨고 나올 때의 모습을 연상하면 이해가 쉽다. 병아리가 바깥으로 나오려면 먼저 안에서 ‘톡톡’ 쪼아야 ?, 쪼을 줄 한다. 그러면 어미 닭이 때를 알고 밖에서 ‘탁탁’ 찍어 啄, 칠 탁 마침내 깨뜨려주는 과정을 거쳐야 알을 깨고 건강한 병아리가 나온다. 어린 시절 시골에서 본 암탉은 한 달 동안 부화시켜 갓 태어나 겨우 걷는 병아리들을 따스한 곳, 안전한 곳으로 몰고 다니며 병아리들을 보지 않는 듯하면서도 항상 시선을 떼지 않는다. 솔개나 고양이기 덮치지는 않을까 늘 위협으로부터 보호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언제라도 위험요소가 발생하면 양 날개의 따스한 품속으로 병아리들을 안전하게 보호한다.
줄탁동시는 선가에서만 필요한 게 아니다. 우리는 줄탁동시의 의미를 리더십 측면에서 살펴보자.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내부에서 치열한 자기수련의 학습을 할 때 스승 부모, 선배 등 이 밖에서 도움을 주는 등 안과 밖이 서로 조화를 이뤄야 리더다운 리더가 탄생한다.
리더가 되고 못되고의 책임은 제자 병아리 쪽이 더 크다. 제자는 껍질을 깨뜨리지 않으면 그 속에서 목숨을 잃게 되는 까닭이다. 스스로 깨어나지 않으면서 스승을 탓하는 것은 멍청한 짓이라고 줄탁동시의 사자성어는 덧붙여 질책하고 있음을 우리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
줄탁동시처럼 리더는 조직구성원을 셀프·슈퍼 리더로 만들기 위해 깨우치고 보살피고 조직구성원은 리더를 믿고 따른다면 누구나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다. 모든 조직의 리더와 팔로워가 공동체 의식을 갖고 목표를 향해 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줄탁동시의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