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 멋진 여자 - 김승태 교수의 정신분석 해설
망상이란?
키가 후리후리하게 크고 눈썹과 눈이 거의 붙어있는 갸름한 미인형의 여자가 혼자 걸어 들어왔다. 옷은 수수하게 무무를 입었다. 화장은 전혀 하지 않았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부여 받은 여자구나!
그러나 이 자연미를 장식하는 얼굴은 불안감으로 어두운 채색으로 물들어져 있고 피부는 꺼칠하다. 입술은 부르터 있고 눈은 허공을 보고 있다.
나이는 46세, 미혼이고 정부 일을 하고 있는 경제적으로 안정된 미혼인 남자 친구 집에서 살고 있다. 정신과 증상 체크 리스트를 주고, 이러한 증상이 있으면 ‘네’에 체크하고, 이런 증상이 없으면 ‘아니요’에 체크하라고 일러준 종이를 받아보니 많은 증상들을 ‘네’라고 답하였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