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히스토리아 비테이 - 46억 년 전 지구 탄생부터 기후 변화와 AI까지, 세계적 석학이 들려주는 생명의 빅히스토리

히스토리아 비테이 - 46억 년 전 지구 탄생부터 기후 변화와 AI까지, 세계적 석학이 들려주는 생명의 빅히스토리

저자
최재천 지음
출판사
지식서재
출판일
2026-06-07
등록일
2026-09-14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88MB
공급사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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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평론가 이동진의 베스트북 ★★★
★★★ 알라딘 이달의주목도서 ★★★
★★★ 교보문고 오늘의선택 ★★★
★★★ 예스24 오늘의책 ★★★

“이 책은 내 학문의 전체 궤적을 담고 있다.”
-최재천

“태초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지구 생명들,
그들이 살아온 지구 환경,
그 광활하고 놀라운 세계의 질서를 만나다”

팬데믹, 기후 변화, 초고령 사회, 유전자 조작, AI……
위기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이야기들

최초 유전물질에서 호모 사피엔스까지 지구 생명의 역사

이 책은 지구 생명이 출발한 태초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46억 년 전 우주를 떠돌던 성운이 뭉쳐져 지구가 만들어졌다. 그로부터 8억 년쯤 뒤에 물이 있는 환경에서 지구 최초 생명체가 나타났다. 이 생명체는 자기를 복제하는 능력을 가졌는데, 점점 조직화되는 과정을 거치며 세포들을 만들어 냈다. 세포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각자의 기능을 분화시키며 다세포 생물이 탄생했다.
긴 시간 물속에 있던 생물들 중 일부가 뭍으로 올라오면서 육지 동물이 생겼다. 육지 동물 중 누구는 파충류가 되고 누구는 조류가 되고 누구는 포유류가 되었다. 포유류 중 일부는 영장류가 되었다. 영장류가 여러 갈래로 나뉘어 진화하다가 지금으로부터 약 30만 년 전에 하나의 가지 끝에서 인간 종, 호모 사피엔스가 탄생했다. 지구 생명의 역사는 결국 태초에 등장한 최초 생명체, 그 유전물질의 일대기다. 인간은 어쩌면 그 유전물질에 이용당하고 있는 존재에 불과할지 모른다.

구더기도 은행나무도 인간도 모두 한 가족이라는 진화론의 위대한 유산
오늘날 존재하는 수백만 종(어쩌면 그 이상)의 생명체들은 먼 옛날 하나의 기원에서 유래했다. 이 사실을 논리적으로 정리한 사람은 바로 19세기 영국 생물학자 찰스 다윈이다. 다윈은 젊은 시절 영국 해양 탐사선 비글호에 탑승하여 5년 동안 전 세계를 돌아다녔다. 방문 지역 중에는 19개 섬으로 이루어진 갈라파고스 제도도 있었는데, 다윈은 각 섬에 사는 핀치새들의 부리가 조금씩 다르게 생겼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남미 대륙에 살던 핀치새들이 날아와 갈라파고스 여러 섬에 나뉘어 살게 되었는데, 씨앗이 큰 섬에서는 부리가 큰 새가 살아남았고, 씨앗이 작은 섬에서는 부리가 작은 새가 살아남았다. 하나의 종이었던 핀치새가 여러 섬들의 각기 다른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여러 종으로 분화한 것이다. 다윈은 이를 증거로 삼아 진화론을 정립했다.
다윈의 진화론에 따르면, 지구의 모든 생명체는 태초의 하나로부터 왔다. 우리는 모두 거대한 한 가족인 셈이다. 특정 유전자가 지금은 인간이라는 한 개체 속에 들어 있지만, 그 유전자의 발자취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먼 옛날에는 구더기와 한 가족이었고 은행나무와 한 가족이었다. 46억 년 지구 역사에서 인간 종인 호모 사피엔스는 막내 격이다. 우리는 거대한 생명의 그물망 속에 존재하는 하나일 뿐이며, 우리를 탄생시키기 위해 그 많은 생명들이 존재해 주었던 것은 아니다. 다윈이 우리에게 남긴 위대한 유산은 바로 이것이다. 우리 인간을 겸허하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팬데믹과 기후 변화를 마주한 위기의 인류
하지만 지구 생명의 막내 격인 호모 사피엔스는 스스로를 ‘현명한 사람’이라 자화자찬하면서 지구 생태계와 그 안에서 살아가는 생명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다른 생명체들은 하나의 속 안에 여러 종들이 공존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사피엔스는 같은 호모 속에 속하는 네안데르탈인, 데니소바인 등을 철저하게 없애 버리고 홀로 남았다. 호모 사피엔스가 멸종시킨 건 같은 호모 속의 종만이 아니다. 털매머드, ‘날지 않는 새’ 도도, 캐롤라이나 잉꼬 등 인류가 멸종시킨 동물들은 셀 수 없이 많다. 인간이 돈벌이를 위해 동물원이나 수족관 등에 가둔 동물들도 있다. 서울대공원에서 돌고래쇼를 하다가 제주 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 ‘제돌이’가 대표적이다. 더 큰 문제는 인간의 이런 행동이 스스로의 생존도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인류는 자신이 앉아 있는 나뭇가지를 톱질해 자신의 생명 유지 시스템을 망가뜨리려 하고 있다.”(생태학자 폴 에얼릭)
그 결정적 증거가 최근 인류가 겪은 코로나19 팬데믹이다. 2019년 12월 31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처음 보고된 코로나19는 빠르게 퍼져 나가 100일 만에 전 세계를 패닉 상태에 빠뜨렸다. 현재 우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코로나19 이후의 시대)를 살고 있지만, 언제 다시 신종 바이러스가 공격해 올지 알 수 없다. 바이러스와 인간의 싸움은 태초부터 존재했다. 하지만 우리가 자연을 침범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바이러스의 출현 주기가 지나치게 짧아지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인수 공통 바이러스가 1~5년마다 한 번씩 전 세계를 덮칠 수 있다.
기후 변화도 인류가 마주한 큰 재앙이다. 19세기 산업혁명부터 지금까지 지구의 평균 기온은 약 1.5도 상승했다. 겨우 1.5도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정도만으로도 폭염, 집중 호우, 홍수가 크게 늘며,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녹아 해수면을 높인다.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 폭이 2도를 넘으면 그때부터는 생태계가 감당할 수 없을지 모른다. 북극곰의 개체 수가 줄고 있으며, 산호초가 백화 현상으로 죽어 간다. 산호초가 죽으면 거기서 살던 많은 해양 생물들도 결국 멸종될 것이다. 인간도 안전하지 않다. 최근 기후 변화로 꽃이 일찍 피었다 지면서 꿀벌이 꽃을 만나지 못하는 생태 엇박자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벌은 먹이를 구하지 못해 굶어 죽고, 꽃은 벌에 의한 수분을 하지 못해 번식하지 못한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세계 100대 작물 가운데 71종이 꿀벌의 수분 활동에 의존하고 있다. 식량 대란이 예상되는 이유다. “벌이 사라지면 4년 안에 인간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지구 생명들이 전하는 생존법
인류가 처한 위험은 또 있다. 초고령 사회, 인구 절벽, 유전자 조작, AI(인공지능) 등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거대한 변화가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저자는 긴 세월 지구에서 살아온 생명들에게 위기를 극복할 지혜를 구한다. 늙은 일개미를 은퇴시키는 대신 쉬운 운반 일을 맡기는 잎꾼개미, 하루를 반으로 나눠 집안일과 바깥일을 번갈아 하는 갈매기 부부, 닭장 속 닭들과 달리 다양한 유전자를 가져 생존력이 높은 철새 무리, 일하는 무리와 쉬는 무리를 나눠 피로 사회를 예방하는 개미 집단 등이 그 예다. 이들의 생존법을 한마디로 말하면 ‘공생’이다. 저자는 호모 사피엔스(현명한 인간)라고 자화자찬하는 인류에게 호모 심비우스(공생하는 인간)로 거듭나라고 말한다. 지구 생태계를 다른 생명들과 공유하겠다는 호모 심비우스의 겸허한 자세만이 인류와 지구를 위기에서 구해 줄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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