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형 인간의 하루 - 찰나의 영감이 최고의 콘텐츠가 되기까지 필요한 습관
“왜 똑같은 하루를 보내도
누군가는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가?“
- 지금 가장 크리에이티브한 7인에게 창작의 하루를 묻다
‘창작형 인간’은 어떻게 될 수 있을까?
우리는 삶 속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좀 더 나은 성과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그러나 평소 해온 루틴 그대로 살아가다 보면 좁은 세계에 갇혀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변화를 이끌어내기 어렵다. 어떻게 하면 나도 ‘창작형 인간’이 될 수 있을까? 그 답에 대한 조언을 우리가 사랑해마지 않는 영화, 드라마, 소설, 노래를 만든 이들에게 구해보면 어떨까?
찰나의 영감을 최고의 콘텐츠로 만드는 창작 루틴의 힘
《창작형 인간의 하루》는 정서경, 정지인, 정세랑, 김보라, 백현진, 이은규, 변승민 등 이 시대 최고의 크리에이터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며 그들이 어떻게 자신만의 새로운 길을 만들어갔는지 노하우를 소개하는 인터뷰집이다. 창작하는 데 있어 어쩌면 영감 그 자체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스쳐가는 영감을 붙잡아 내 것으로 만들고 빛나는 결과로 완성되어야 비로소 가치가 있는 것 아닐까. 우리가 창작자들의 ‘일상’을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결정적 한 끗 차이는 매일의 노력과 끈기, 자신의 일에 대한 사랑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크리에이터의 24시간은 어떻게 흐르는가
이 책은 단순한 인터뷰집이 아니다. 창작자들이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꼭 지키는 루틴은 무엇인지,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기 위한 기록이나 수집법이 있는지, 몰입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불안하고 무기력한 시기는 어떻게 빠져나오는지,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어떻게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내는지 등 크리에이티브와 관련된 주제에만 포커스 맞춰 이야기를 나눴다.
흔들림 없이 내 것을 만들어나가기 위하여
<헤어질 결심> <작은 아씨들>로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 놓치지 않는 탁월함을 보여준 정서경 작가는, 매일 쓰는 삶과 쓰지 않는 삶 사이를 구분하기 위해 하는 빗질 같은 일들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집중이 잘 안 될 때는 초조해하지 않고 문밖에서 배회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저에게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고, 더 잘하라고 다그치지도 않고 하고 싶은 대로 그냥 둬요.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 나 자신도 모르는 상태니까 ‘글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집중이 안 된다’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책 속에서)
또한 <옷소매 붉은 끝동>의 성공 후 현재 후속작 <정년이>를 준비 중인 정지인 PD는, 어렸을 때부터 이어져온 덕질의 역사를 들려주며, 하루하루 몰두할 대상이 있는 게 창작자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야기한다. 무엇보다 집필에 필수인 방대한 자료 조사 속에서도 지치지 않을 수 있는 것은 좋아하는 것을 파고드는 재미 때문이라고 말이다.
“어렸을 때부터 저는 한 번 보고 재미있는 것은 계속, 심하다 싶을 정도로 반복해서 보는 사람이었어요. (중략) 자기소개서를 쓸 때는 ‘나는 항상 이야기와 함께했던 사람’이라는 표현을 썼죠.” (책 속에서)
결국 만들어내는 사람이 되는 법
이밖에 “내가 나를 혹사시키지 않아야 한다. 진짜 중요한 것에만 몰입하기 위하여.”라고 말하는 정세랑 소설가나 “증명해보이기 위함이 아니라 내 일에 대한 사랑이 나를 이끈다.”라고 말하는 김보라 영화감독, “의외의 무언가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헤매는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하는 이은규 다큐멘터리 PD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창작형 인간’이 되려면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결국 만들어내는 사람’이 되기 위해선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큰 울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