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시퀀스

시퀀스

저자
손문 지음
출판사
종합출판범우
출판일
2022-08-17
등록일
2023-02-01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27MB
공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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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미국, 중국, 프랑스를 거쳐 대한민국 DMZ 최전방까지,
삶의 공간 변화에 따라 소명을 발견해온 젊은 건축가의
목적이 이끄는 삶의 장면들 《시퀀스》


“살아 숨 쉰다는 것은 눈을 뜬 그 순간부터 매 순간 깨어 자유롭다는 것이며, 소명을 향해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는 것이고 내가 있는 그곳에서의 책임을 다한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에게는 각자의 소명이 있다. 심연의 어둠 속에서 소명이라는 빛을 창조해가는 여정, 그 열정과 높은 시선이 소명의 여정을 시작하는 당신에게 신선한 영감을 선사할 것이다.”

젊은 건축가 손문은 미국 보스턴 Lawrence Middle School을 거쳐 Bigelow Middle School 졸업하고 중국 북경 Saint Paul High School 1년 재학 후, 건축가라는 소명을 품고 근대 건축의 아버지 르 코르뷔지에의 궤적을 따라 유럽 프랑스로 떠나 프랑스 그랑제콜 파리 발드센 건축학교에서 건축을 수학, 유럽 각국을 여행하며 세계적인 거장 건축가들의 작업에 영향받았다.
현대 건축의 거장 안도 다다오, 렘 콜하스, 왕슈, 시게루 반, 도미니크 페로, 장 누벨 등을 직접 만나 그들의 건축관과 삶의 철학을 연구했다.
해체주의 건축가 베르나르 추미와 국립현대예술학교 르 프레누아의 교장 알랭 플래셔가 함께 추진한 르 프레누아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전시했으며, 파리 아틀리에 4+에서 설계, 시공감리자로 실무 경험을 쌓았다. 또한 2018 베니스 비엔날레와 2019 밀라노 트리엔날레 등 참관해 세계적인 건축의 깊이와 견문을 넓혔다.
종합출판 범우(주)에서 출간될 예정인 세계적인 정체성을 품은 대한민국의 잠재력 있는 젊은 건축가 손문의 《시퀀스》는 〈제1장 미국 보스턴〉을 시작으로, 〈제2장 중국 베이징〉, 〈제3장 한국 서울〉, 〈제4장 유럽 프랑스〉, 〈제5장 프랑스 파리〉와 그 장에 수록되어 있는 유럽 건축기행(1 롱샹, 2 바르셀로나, 3 베를린, 4 밀라노 트리엔날레, 5 스위스) 그리고 〈시퀀스 그 후〉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전 세계를 거닐며 건축가가 되어가는 연단의 과정 속에서 자신만의 삶의 철학과 영성의 건축관을 만들어간 소명의 여정과 세계적인 건축가가 되기 위한 끊임없는 도전과 한 장면 한 장면 아름다운 삶의 시퀀스를 울림 있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제1장 # 미국 보스턴 # 첫 도전의 시작 # 나의 소명 발견하기
저자를 첫 도전의 시작인 미국 보스턴으로 향하게 한 것은 가슴의 울림이었다. 저자는 로버트 프로스트의 “갈라진 두 길이 있었지, 그리고 나는 사람들이 덜 다닌 길을 택했고, 그것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네”라는 글을 떠올리고 전혀 상상하지 못한 환경과 공간, 새로운 공간으로 떠나 온몸으로 배우고 싶은 마음을 울림을 느낀다.
저자는 영화 〈로비스트〉의 한 장면을 떠올리며 두려움을 갖기도 하지만 그와 동시에 새로운 곳에서 얻을 수많은 경험에 대한 설렘을 안고 미국으로 향한다.
저자가 미국에서 유학한 2008년 당시, 이때까지만 해도 꿈을 제대로 고민해본 적 없던 저자의 일기장은 미국에 처음 적응하며 서투른 영어로 옮겨 적은 오바마의 일대기로 채워졌다. 버락 오바마는 2009년 1월, 제44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저자는 전혀 불가능할 것만 같은 일을 삶으로 증명한 한 남자에게 울림을 느끼고 ‘버락 오바마 자서전’을 읽으며 영어를 빠르게 배울 수 있었다. 그 후 오바마의 삶에서 발견한 ‘완벽한 삶’을 추구하며 구체적인 3가지 목표를 세우고 저자의 삶은 크게 변하기 시작한다.
저자는 불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결심한다. “도전하고자 하는 목표가 구체화 됐을 때부터 나의 삶엔 큰 원동력과 동기가 생겼다. 목표는 삶을 주체적으로 디자인하는 시작점이다. 혹여나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타인에 의해 정해진 삶이 아닌 주체적으로 설계한 자신의 삶을 영위하는 시간은 아름답다”고 말한다.
그렇게 저자는 ‘나의 소명 발견하기’라는 목표를 향해 한 걸음 내딛으며 지금 이 시간, 이곳에 왜 존재하는가에 한 질문을 던지고 자기 삶의 목적을 알기 위해 자신이 놓인 공간을 이해하고자 분투한다. 그렇게 미국에서 자신의 가치관을 확인하고 ‘완벽한 삶’이라는 답이 없지만 그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답을 발견하기 위해 멈추지 않고 도전해 나간다.
한국에 대한 향수로 잠시 방황하기도 하지만 새로운 땅 미국에서 보낸 한 해 동안 쌓인 작은 변화들이 저자에게 소중한 ‘티핑 포인트’가 되어 주었다.
저자는 그렇게 2010년 5월, 전교생 앞에서 졸업장을 받으며 인생의 첫 장을 마무리하고 또 다른 여정을 위해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미국에 가기 전과 후에 달라진 것이 무엇인지,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마주한 사건들을 하나하나 기록한다. 그렇게 시퀀스를 한 장 넘긴다.

# 제2장 # 중국 베이징 # 자신도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빛을 발견하는 의지
미국에서 6개월 빨리 졸업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힘겹게 열어놓은 새로운 방이 닫혀 영혼이 말라가는 기분을 느끼던 저자는 또 다른 방을 열어야겠다고 결심한다. 다른 체제와 역사를 지닌 곳에서 새로운 문화와 언어, 새로운 삶의 방식을 추구하며 ‘예측 불가능한’ 새로운 도전의 목적지를 물색하기 시작하고 그렇게 중국 베이징으로 향한다.
오늘날의 팬데믹 같은 전 세계적인 질병과 환경 문제에 있어서도 중국은 빼놓을 수 없는 대륙이다. 저자는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 도착해 미국 학교 기숙사로 향하며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른 낯선 공간의 풍경을 만난다. 움직일 틈 없는 대륙의 어마어마한 면적과 비교되는 8평 기숙사에서 4명의 학생이 해병대 출신의 한국 사감 선생님의 통제하에 생활하게 된다. 저자는 그러한 상황에서도, 일어나며 머리를 부딪칠 것 같은 삐걱거리는 2층 침대에서 자신의 ‘소명’을 알게 해달라고 기도를 드린다.
개인의 자유보다 공통된 원칙 아래 오직 2평 되는 2층 침대와 책상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건축가이자 홍익대 건축과 유현준 교수의 “공간은 실질적 물리량이 아니라 기억의 총합”이라는 말을 마음에 담고 이곳에서 쌓는 공통의 추억, 학교에서 배우는 새로운 지식과 책에서 간접적으로 만나는 위인들을 새로운 방 만드는 방법으로 삼는다.
저자는 자신이 계획하지 않은 환경을 맞닥뜨린 상황에서도 주어진 환경을 탓하지 않고, 2평짜리 방의 철창과 창문을 비집고 들어오는 빛 한 줄기를 발견한다. 빛을 발견하는 것은 빛을 향한 자신의 의지에 달려 있음을 잊지 말자고 다짐한다.
그러나 저자에게 중국 베이징은 첫 일탈과 방황을 겪은 곳이기도 하다. 또한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 내려놓은 경험과 수없는 고민과 방황을 통해 ‘유럽’이라는 마지막 목적지를 세운다. “삶의 소명을 찾기 위해 나는 반드시 유럽으로 가야 한다.” 무모하지만 가슴의 울림을 통한, 모험과 시험이 따르는 새로운 도전의 길이었다.

# 제3장 # 한국 서울 # 건축가라는 직업으로 삶의 소명을 이루겠다는 첫 다짐
중국에서의 방황과 책임의 대가를 치르고 난 뒤 저자는 “수확하고 성취하는 것만이 인생의 행복이 아니라, 때로는 넘어지고 다투고 불안하고 힘든 고난의 시간을 겪어야 더욱 단단해진다는 인생의 진리를” 자기 신앙과 경험을 통해 배운다. 그렇게 평탄함이 아닌 오히려 시련 앞에 더 강한 믿음과 집념으로 새로운 도전을 통해 시험을 이겨내는 법을 배운다.
중국과 미국을 경험하고 돌아온 한국에서 보이지 않는 생각과 시대의 이야기를 담은 일은 건축을 통해 옛 선현들과 현대인들의 삶을 담으며, 공간을 통해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건축가’라는 직업을 통해 삶의 소명을 이루겠다고 다짐한다.

# 제4장 # 유럽 프랑스 # 건축가로서 첫 시작
중국에서 생활하며 같은 시간 속에서도 전혀 다른 공간을 경험하고 상황에 도전한 것은 훗날 이유와 목적이 있으리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저자는 불안정한 일상 속에서 외로운 방황의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만 결국 또다시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유럽으로 나아간다. 2013년 여름, 저자는 세계적인 건축가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유럽으로 떠난다.
저자는 새로운 다이어리에 앞으로 이루고자 하는 것들을 하나씩 적어나간다. 프랑스 안시 호수에서 카누를 타고 샤모니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며 눈 덮인 알프스를 바라보는 것부터, 유럽 곳곳을 여행하며 문화 역사적 산물을 체험하는 것으로 빈 다이어리를 채웠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지성인과 건축가들을 만나고 건축 프로젝트를 설계하며 자신만의 계획안을 전시하는 모습 하나하나 생생하게 그려본다. 그렇게 저자는 건축을 공부하기 위해 프랑스로 떠나기 전 다른 도시를 경험하기 위해 프랑스 제2의 도시 리옹으로 떠난다.
그곳에는 건축가 렘 콜하스를 닮은 하숙집 아버님이 저자를 반겨준다. 그곳에서 새로운 가족을 만나고 저녁이 있는 리옹의 삶을 보내며 자신의 공간을 또 한 번 변화시킨다. 저자는 말한다. “나의 변화와 성장은 나의 공간을 변화시키는 데에서부터 시작됐다. 공간의 변화는 내가 만나는 사람의 변화이며, 곧 나의 변화이다. 공간을 변화시킬 수 없다면 내가 읽는 책을 바꾸는 것으로 삶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다.” 저자는 리옹에서 본격적으로 책을 좋아하게 되는 계기를 얻기도 한다.
저자는 독서를 통해 스스로에게 매일 3가지 질문을 던지고 ‘역사의 흐름 속 나의 존재에 대해’ 질문한다. 나는 누구인가, 어디로부터 왔으며, 어디로 향하는가. 현재를 명확히 보고 자기 삶에서 새 역사를 쓰기 위해 인류의 역사와 인간의 본질인 철학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또한 프랑스 문학을 통해 삶의 철학을 그려가고 있었다.
그리고 리옹에서 생활한 지 9개월쯤 됐을 때, 저자는 파리 국립 건축학교에 원서를 넣을 수 있는 프랑스 어학 능력을 갖추고 건축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기 시작한다. 미국과 중국, 프랑스에서 생활하면서 다양한 건축, 인간의 삶과 문화의 형태를 경험한 저자는 그동안의 여정을 통해 봐온 세계의 건축물과 도시 속 각양각색의 경험을 소중한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준비한다.
저자는 한자리에서 7~8시간을 보내며 끊임없이 더 좋은 결과를 위해 책상을 떠나지 않으면서, 한 작품을 끝내고 스케일에 맞는 사람 모형을 배치하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뿌듯함을 느끼고 점점 건축을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한 통의 메일이 도착한다.
“2015년도 프랑스 그랑제콜 파리 발 드센 국립 건축학교 학생이 된 걸 축하드립니다.”
‘우리는 스스로 믿는 것이 된다’는 빅토르 위고의 말처럼, 저자는 자신이 되고자 하는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20대 삶을 직접 살아보기로 한다. 프랑스 거장 르 코르뷔지에와 프리츠커상 수상 건축가인 안도 다다오 모두 유럽 건축기행에서 영감을 받아 자신의 건축관을 구축했다. 저자는 파리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유럽에 있는 세계적인 건축물을 직접 보고 사진과 글, 스케치로 기록하고 자기만의 이야기를 남기기로 계획한다.
그렇게 건축가로의 첫 시작, 세계적인 건축가로 도약하기 위한 첫 발걸음이 시작되었다.

# 제5장 # 프랑스 파리 # 유럽 건축기행 # 시공감리자와 건축 설계 디자이너로서 현장 경험 # 첫 건축 전시 # 르 프레누아 예술학교 리노베이션 전시
프랑스 그랑제콜 파리 발 드센 건축학교에 입학하기 전, 리옹 하숙집에 맡겨놓은 짐을 정리하고 배낭과 카메라를 챙겨 안시행 기차에 오른다. 그리고 안시에 머무는 동안 걷고 걸으며 그동안 달려오느라 보지 못했던 자기 안의 곪은 상처와 아픔을 여행을 통해 치유하고 샤모니에서 알프스를 바라보며 대자연을 만끽한다. 또 페러글라이딩을 경험하며 하늘을 나는 기분이 현실이 되는 순간을 만난다. 저자는 말한다. “새끼 새는 날기 위해 수천 번의 날갯짓을 한다고 한다. 나 또한 10대에 꿈을 찾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고민의 날갯짓을 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저자는 샤모니의 하늘을 훨훨 날아오른다. 그렇게 2015년 여름, 파리행 비행기에 오른다.
프랑스행을 결정하게 한 근대 건축의 아버지 르 코르뷔지에는 대한민국 1세대 건축가 김중업 선생의 스승으로, 대한민국 건축계에 뿌리 깊게 자리한 프랑스 근대 건축은 오늘날 우리가 사는 아파트의 근원이자 서울 도시를 구성한 모든 건축의 기술적 뿌리를 이룬다. 저자는 그렇게 꿈의 도시 프랑스 파리에 도착해 자기 삶의 소명을 묻는다.
프랑스 파리에서 건축학도의 삶을 시작한 저자는 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설계 스튜디오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일주일에 하루도 쉼 없이 분투한다. 한 학기당 13과목 인문학과 철학, 건축공학과 컴퓨터 프로그램, 예술 등 수업과 실무 수업을 하고 남은 시간은 건축 설계에 쏟아부어야 했다. 그렇게 아름다운 도시 파리를 둘러볼 여유도 없이 매일 설계 스튜디오 동료들과 밤샘 작업하며 날마다 지옥 같은 스케줄을 보내며 더 좋은 건축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더욱 치열하게 몰두한다.
그런 와중에 틈틈이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 콘퍼런스에 참여해 그에게 직접 악수를 건네며 ‘당신을 세계적인 건축가로 도약하게 만든 계기가 무엇인지’ 질문한다. 또한 렘 콜하스, 왕슈, 장 누벨, 도미니크 페로 등의 건축가들과 만남도 저자의 꿈을 더욱 구체화하고 건축학도로서 설계의 삶에 건강한 원동력이 되어준다.
그렇게 2학년에 파리 9가 미술관 설계 프로젝트에서 사람들의 영혼을 울리는 ‘영혼의 도서관’을 구상해 교수에게 이례적인 칭찬을 받고, 근대주의 건축 스튜디오에서 자기만의 울림을 주는 건축관을 통해 주택, 도서관, 미술관, 복합주택을 하나하나 설계해나간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고 좋은 작품을 내는 세계적인 건축가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 그들의 사고와 건축을 대하는 태도와 비전을 배운 저자는 ‘건축가’라는 인류의 미래에 대한 책임이자 자신의 소명인 무거운 세 글자를 향해 걷고 또 걸어나간다.

이후 롱샹, 바르셀로나, 베를린, 밀라노 트리엔날레, 스위스 등 유럽 건축기행을 통해 끊임없이 배우고 자신의 건축을 만들어가리라 다짐한다. 그리고 그 밖의 시간에는 건축학부 졸업을 위해 건축 시공사와 건출 설계 사무소에서 시공감리자와 건축 설계 디자이너로 실무 경험을 쌓는다.
저자는 시공감리자로 일하며 각종 근린시설, 목조 주택, 교회, 시각 장애인 학교 현장을 돌며 기초 현장에 들어가 콘크리트의 반죽 질기, 시공 연도, 성형성, 마감성과 펌프 이송성 등을 하나하나 측정해 가며 적합도를 꼼꼼히 감독한다. 저자는 때로 시공감독자의 옷을 입고 때로는 설계자의 시선으로 감리자가 되어 시공 인력을 도우며 설계 스튜디오에서 채우지 못한 경험을 건축 현장에서 채워나간다. 이후 파리의 대형 건축 설계 사무소 아틀리에 4+에서 본격적으로 설계 디자인 업무에 참여하며, 대형 조직이 움직이는 과정과 건축이 진행되는 단계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해관계 속 문제점을 파악한 경험은 저자가 건축가의 길로 끊임없이 나아가는 데 큰 자산이 되어준다.
현재 건축계의 최전방을 연구하는 현대 건축 스튜디오에서 수학하고자 한 바람대로 저자는 르 프레누아 예술학교 리노베이션 프로젝트 설계팀에 합류해 혁신적인 건축 설계관을 탐구하게 된다. 또한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적인 해체주의 건축가 베르나르 추미의 호평을 받고, 프랑스 북부 투르쿠앙에서 그동안 준비한 건축 프로젝트 설계안 전시를 진행한다. 저자에게 르 프레누아 예술학교 리노베이션 전시는 학생이 아닌 작가로 참석해 관람객들과 만남을 가진 첫 건축 전시이자, 건축가로서의 첫 시작이자 그동안 꿈꿔온 것이 이루어진 첫 순간이었다.
그 후 파리 그랑제콜 발 드센 건축학교의 졸업작품으로 학부 기간 동안 설계해 온 주택, 도서관, 문화센터, 집합주택, 공공 교육 시설과 같은 건물 단위 프로젝트를 포함해 프랑스 북부의 한 마을 전체를 생태 교육 도시로 만드는 큰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그렇게 2019년 6월, 프랑스 파리에서의 마지막 졸업 발표를 한다.

“건축을 배우는 일은 역사를 기억하는 일이며 사회를 관찰하는 일이며 어떠한 삶을 살 것인지 생각하는 일이다.”(본문 중에서)

“건축은 자신과의 끊임없는 투쟁이다. 이 치열한 투쟁은 나의 생각을 실현시키는 과정이며, 사람들이 그 공간을 만나 행복해질 때 비로소 끝난다.”(본문 중에서)

“미국, 중국 그리고 유럽. 내일이 그곳에서 나를 어떤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을지 알 수 없지만, 늘 깨어 삶의 순간순간을 살아 숨 쉬며 멈추지 않고 전진할 것이다.

아, 삶의 시퀀스 그 모든 장면이 어찌 이리도 합당한 이유와 목적으로 가득한지, 장면 하나하나가 아름다웠다.”(본문 중에서)

저자는 프랑스에서 보낸 7년의 여정의 끝을 앞두고 ‘삶의 한 시퀀스를 마무리하며’ 책을 말미를 가다듬는다. 자신의 소명을 찾기 위해 하나의 목표를 이루면 자신을 비우고 또 다른 새로운 목표를 세워 끊임없이 달려온 저자는 매번 새로운 도전을 통해 자신의 잠재력의 한계에 도전하고 남들과 다른 길을 선택해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했다. 지금도 그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저자는 미국, 중국, 프랑스에서 “나는 혼자였고 그리고 함께였다”고 말한다. 세계 곳곳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끊임없이 진보하며 때로 좌절을 경험하더라고 무릎 꿇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한다. 그리고 저자는 삶의 시퀀스, 그 모든 장면이 하나하나 아름다웠다고 말한다.
그렇게 “오늘, 내일의 시퀀스를 또 한 장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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