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훈의 시창작 노트 - 좋은시란 무엇인가
좋은시를 쓰기 위해서는
결국
시에 취하는 것,
인생에 취하는 것,
세상에 취하는 것,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게 취하는 것이다.
보들레르의 시의 마지막 한 마디처럼
“당신 뜻대로”
이 시대는 좋은 시에 대하여 절망 할 수도 있다. 그러면 나는 말하고 싶다. 그 절망에 취하라. 좋은시에 대한 절망에 취하라. 진실로 절망에 취한다면 좋은시를 얻을 수 있으리라. 절망이라고 하였지만 그 절망이 강도가 약하거나 가면을 쓴 절망이라면 취할 수 없지만·····
진실로 절망한다면 분명 얻으리라고 생각한다. 보드레르가 그 절망속에서도 절망에 취하고, 시에 취하고 삶에 취하여 자기의 시를 얻었듯이···
이제는 우리도 취할 시간이다.
좋은 시를 쓰기 위하여 우리도 취할 시간이다.
시를 열망하는 자들이여!!
“취할 시간이다!
시간의 구박받는 노예가 되지 않으려면 취하라.
노상 취해 있으라!
술에건, 시에건, 미덕에건,
당신 뜻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