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헤겔철학에 관한 서문을 쓰겠다는 소리를 들으면 펄쩍 뛰며 반대할 사람은 사실 다름 아닌 헤겔 자신일 것이다. 헤겔이야말로 철학으로 들어가는 왕도란 없으며 지름길 역시 없다는 것을 강조했던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작품을 끝까지 철두철미하게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자신의 철학을 고전이라고 불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헤겔은 학생들에게 언제나 오로지 용기와 끈기로써만 사고에 도달할 것을 권했다. 그는 인용문을 잔뜩 베끼는 일 따위보다는 자신의 사상과 논리를 빠르게 훑는 편이 그래도 나을 것이라고 여길 것이다. 길이 없는 곳에 길을 내려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우리를 위해 냉정하고 침착한 철학의 전달자가 되어주고 있다. 실마리를 잘 잡아주지 않는다면 금세 엉망진창이 될 내용을 잘 소화하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우도 티이츠
1953년 베를린에서 태어나, 1975년부터 1980년까지 칼 마르크스 슈타트(현재 켐니츠로 지명이 변경되었음)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하였다. 1980년부터 1993년까지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 뒤, 1989년 게오르크 루카치에 관한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1983년부터 1991까지 구동독의 학문연구소에서, 1992년부터는 베를린 훔볼트 대학 철학과 이론철학 부문 연구원 겸 강사로 활동중이다.
저서로는 <내면적 망명상태에 관한 탄식, 동독인들의 글과 그림들> lt;분석적이고 해석학적인 관점에서의 언어와 이해> lt;한스 게오르크 가다머 입문> lt;거울의 뒷면, 리차드 로티 철학에 관한 소고> lt;존재론과 변증법, 존재와 비동일자와 판단과 계사에 관한 하이데거와 아도르노의 논증> <`우리`라는 개념의 한계, 공동체에 관한 이론> <이성과 이해, 통합해석학의 관점들> <현상학과 언어분석>등이 있다.
목차
들어가며 가장 매력적인 헤겔철학으로의 초대
튀빙겐 Tübingen
튀빙겐 신학교의 열혈청년
베른 Bern
피히테의 『학문론』
유년기 신학논문: 기독교의 실증성에 관하여
프랑크푸르트 Frankfurt
철학도의 길
「독일 이상주의의 가장 오래된 체계프로그램」: 예술과 신화와 철학에 관해서
예나 Jena
헤겔의 강의
「피히테와 셸링의 철학체계의 차이」: 철학의 이원화와 욕구에 관해서
『정신현상학』: 의식이 학문으로 형성되는 과정에 관하여
뉘른베르크 Nürnberg
헤겔과 결혼
『논리학』: 변증법적 로고스에 관하여
하이델베르크 Heidelberg
늦깎이 대학교수 헤겔
『철학의 엔치클로페디』: 한계, 진실, 체계에 관해서
베를린 Berlin
베를린으로의 입성
『법철학 요강』: 이성의 실재성과 실재성의 이성에 관하여
강의록들
에필로그 헤겔과 그 이후
더 읽어볼 책들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