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향전, 숙영낭자전 (한국고전문학전집 005)
가장 널리 애독된 최고의 고전 소설!
『숙향전』과『숙영낭자전』은 조선 후기 가장 널리 읽힌 애정소설이다. 전란에 집도 잃고 부모도 잃은 채 유리걸식하던 숙향이 다섯 번의 액을 거쳐 마침내 천정배필 이선을 만나고 부모와도 재회한다는 내용의『숙향전』은 사람들을 감동시킨 사랑 이야기이다. 더불어『숙향전』에는 숙향이 고난에 처할 때마다 땅 위의 온갖 생물과 마고선녀인 이화정 할미가 등장해 숙향을 도와주는데, 현실과 상상계를 넘나드는 숙향의 모험은 조선 문학이 지닌 환상성의 극치를 보여준다.
한편, 『숙영낭자전』은 절세가인 숙영낭자와 선군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를 통해 특유의 환상성뿐 아니라 비극적인 결말을 보여줌으로써 당대에 견고하게 버티고 있던 신분의 벽과 차별에 대한 시선을 이야기 속에 날카롭게 벼려냈다.
때로는 마음을 저미게 하고, 때로는 가슴 뿌듯하게 하는 이 두 편의 사랑 이야기는 가장 인간적인 가치인 사랑, 그리고 정의로운 시대에 대한 믿음으로 가득 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