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머무는 여행자' 김영주의 캘리포니아, 토스카나에 이은 세 번째 선택, 『뉴욕』. 글은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인 1985년 12월, 스물다섯의 김영주가 뉴욕 케네디 공항에 도착하는 시점에서 시작되어, 2007년 8월의 뉴욕으로 이어진다. 20년 전에 LA에 공부하러 갔다가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아 잠시 '바람 쐬러' 갔던 뉴욕, 그녀의 젊은 날을 증명해 주는 흔적을 좇아 다시 뉴욕에 간 것이다.
그렇게 그녀는 매일 아침 7시 조깅하는 말총머리 여자와 돌계단에 앉아 십자말풀이에 열중하는 남자, '양이 많은 카페라테'라는 손님의 취향을 기억하는 커피숍이 있는 뉴욕에 머무르면서, '올드 뉴욕' 브루클린의 덤보와 '보헤미안의 거리' 블리커 스트리트를 걸으며 빛나는 뉴욕의 정취를 주워 담고 오래된 공장지대를 개조한 브루클린 아티스트들의 작업장에서 뉴욕 예술의 다양함과 자유를 찬탄했다.
뉴욕에 머무르는 매 순간 20년 전 뉴욕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에 혼자 남았던 그때의 열정이 되살아나는 것을 느끼면서 그녀는 또 한번, 언젠가 기억하게 될 '이토록 뜨거운 순간'을 보내고 있다.
저자소개
이화여대 장식미술과를 졸업하고 뉴욕 F.I.T에서 Fashion Communication & Advertising을 전공 한 뒤, 1982년부터「월간 디자인」 「월간 멋」 「가정조선」 등에서 기자로 일했다. 한동안 (주)모델라인 기획실장으로 서울올림픽 프레스 쇼, 뉴웨이브 인 서울, 피날레 쇼, 세계패션그룹 패션쇼 등 1백여 개의 패션쇼를 기획하고 프로모션을 맡았다. 1989년부터 안그라픽스를 비롯 「행복이 가득한 집」 「이매진」 「마리 끌레르」 「마담 휘가로」 등에서 편집장을 지냈다.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웅진닷컴 생활잡지 사업본부 사업총괄본부장으로 재직했다. 그 사이 짬을 내어 이화여대에서 ‘디자인 저널리즘과 미디어’ 등을 가르쳤다.
채식주의자인 그녀는 여행, 음악, 여름, 잠, 길, 바다, 그리고 커피와 생수 한 잔을 함께 마시는 걸 좋아한다. 감각과 취향이 맞는 이들과의 대화는 그녀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2005년 11월, 인생의 반 정도를 살아왔다는 거룩한 명분 앞에서 그녀는 불현듯 ‘캘리포니아’로 떠났다. 그리고 2006년 6월, 그녀가 세상에 내놓은 『캘리포니아』는 ‘머무는 여행’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며 여행 에세이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캘리포니아로 ‘떠난다’는 사실 하나로 이미 ‘자유’를 상상한 김영주의 ‘생각’과 ‘감성’의 기록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였다. 그 후 그녀는 ‘토스카나’라는 또 다른 ‘머무는 여행’으로 '느림'의 기록을 전하고, 세번째 책 『뉴욕』에서는 열정을 이야기하였다. 현재 여행작가의 길을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