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자원
책 소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월가 점령시위는 미국경제에 대한 미국인의 절망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것은 금융위기로 극명하게 드러난 미국 경제의 허구에서 시작된 것이지만, 결국은 우리 시대를 지지해주는 자본주의 전체를 향한 통곡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자본주의라는 대안 없는 체제 속에 포위된 지 오래되었습니다. 이런 한계 속에서 ‘ 빛은 동방에서’ 라는 오랜 명언을 꺼내는 것은 결코 말뿐이 아닙니다.
이 책 – 정신자원(가제)은 경제학적 관점과 동양철학의 현대화라는 두 가지 의도를 충족시키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과연 이 책이 성급한 일반화 혹은 자기 망상인지 아니면 터져 나오는 세계인의 통곡에 때마침 찾아온 새로운 대안인지는 출판인 여러분의 식견에 맞기겠습니다.
정신도 경제적 가치가 있는 것일까요? 이 책은 시작부터 끝까지 그것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가치의 여부를 넘어 그것은 미래를 열기 위해 반드시 습득해야 할 능력이라고 목소리 높이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서부를 향해 떠났지만 어떤 사람은 금을 가져왔지만, 대부분은 빈손으로 돌아왔습니다. 즉 정신자원이 22세기의 금광이라면, 그것을 발굴하는 것은 우리의 능력인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능력은 단순한 기술만의 발전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본질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한 편으로 우리는 서구화가 시작된 이래, 물질의 제국에 정복당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경제적 발전과 과학과 이성의 발달은 우리에게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가져왔습니다. 우리는 반쪽의 행복에 더 이상 만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의 정신적 요구는 점점 커지고 있지만, 누구도 우리가 원하는 정신의 보물을 찾는 지도를 보여주지 못하였습니다. 정신자원은 기존의 낡은 관념론을 최대한 배제하고, 오늘의 현실에 서서 삶을 바꾸는 도구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과거의 그림자 속에서 더욱 고민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일을 향한 행동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이에 따라 정신자원이란 기계주의적 세계관 이후 이어진 정신과 물질의 대립에서 다시 어느 한 편의 손을 들어주는 그런 차원의 대안제시가 아니라, 그러한 대립을 넘어 양자를 모두 초극하는 개벽의 원리로서 여러분 앞에 놓여진 것입니다.
출판 여부를 떠나서 이 저술을 끝까지 읽어보신 다면, 거대한 우주적 시각으로 이 세상의 문제를 돌아보는 듯한 대전환에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이해와 활용
이 책은 2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는 정신자원의 본질에 주목하고 있으며, 2부는 그것을 좀 더 유용하게 활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즉 정신자원은 어떤 진리나 관념적 이해가 아니라, 우리 삶을 바꾸는 도구 중에 하나이다. 그리고 우리가 전혀 다른 새로운 문명으로 나아가는 데, 꼭 필요한 도구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저자는 세가지 활동을 요구한다. 첫째는 현대인의 꽉 막힌 관념을 좀 더 유연하고 열린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이것은 주로 ‘들어가는 글’의 취지이다. 또한 본문 곳곳에서도 여러분이 닫힌 마음으로 접근한다면, 저자의 유머를 따라 웃을 수 없게 될 것이다.
둘째는 변화와 현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다. 2장과 3장은 가급적 저단기어에서 점차로 고속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배려되어 있다. 그럼에도 결론으로 이르는 근거들이 너무 간략하다는 점은 이해해야 한다. 왜냐하면 세부적인 지식들에 집착해서는 절대 거대한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탈 수도 그의 발걸음을 따라갈 수도 없다.
4장에서 시작된 정신자원을 우리가 사용하는 방법은 뒤로 갈수록 다양한 변용으로까지 이어진다.
세 번째로 우리가 할 것은 당연히 정신자원을 활용하는 것이다. 수증기의 힘을 이용하려면, 증기기관이 필요하고, 수압을 이용하려면 수력발전소가 필요하다. 정신자원을 우리의 아군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시도 역시 우리의 능력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뿐이 아니다. 거저 주어지는 행운이나 복을 받는 데도 자격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4장과 6장의 후반부와 10장의 일부 내용에서 그러한 유복한 존재로 자신을 가꾸어가기 위한 각성을 얻을 수 있다.
단순히 말뿐이 아니라, 실제로 현대문명은 더 나은 질적 도약이 없다면, 자멸할지도 모르는 위기에 처해 있다. 5장에서 제시하듯이, 모든 위기는 조직이나 물질이 아니라 정신에서 먼저 시작된다.
이것들을 공감하기 위해 <정신자원>에서 전하는 많은 역사적 사례들은 독자에게 현실감을 제공할 것이다.
당연하게도 우리에겐 물질적 부가 아니라 그것을 어우를 수 있는 정신적 도약이 필요하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인류는 자연의 그늘에서 자립한 성년으로 자라날 수 있다.
출판사 리뷰
정신도 경제적 가치가 있는 것일까? 이러한 의문은 그에게 고통과 열락을 동시에 가져왔다. 삼성동 4거리에서 마치 감전이라도 된듯 그를 떨게만든 영감에서 지난 4년동안 한시도 해방될 수 없었다는 저자...
“20세기에 들어서서 뉴튼이 만유인력의 법칙을 찾아내어 인류가 물질세계를 조정할 수 있게 된것처럼, 정신사에도 획기적인 일이 일어났습니다. 뉴튼과 다윈이 서양을 넘어 전세계를 다스리고 있는 왕이라면, 동양의 변방인 한국에서 무시할 수 없는 반격이 시작된것이죠.” 카페 한켠에서 누런표지의 손때 묻은 책을 들고, 저자는 알듯말듯한 미소를 짓는다.
그는 정신이 어떤 것인가하는 철학적 문제를 과감히 버렸다. 그보다 정신이 매우 가치있는 자원이라고 생각할 때, 그것을 어떻게 가공하고 활용할 것인가에 집중했다. 그리고 이미 손때 묻은 책들 안에서가 아니라, 올곳이 우리 시대의 현실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들에 그는 주목하고 있다.
“인간은 실제로는 아무런 물질도 창조하지 않습니다. 이미 존재하는 물질을 합성하거나, 물리적 형태를 바꾸어 쓰기만 할 뿐이죠. 인간이 죽고나면 자신의 몸과 아름다운 치장품들은 원래의 물리적 상태로 돌아가버리거나, 안타깝게도 쓰레기가 되어버리죠. 따라서 인간이 뭔가를 만들어 내는 속도만큼 쓰레기가 늘어나는 속도는 빨라지고 있습니다. 인간이 창조하는 것은 실은 정신뿐입니다. 물질은 단지 가공될 뿐이죠.”
이 책은 1부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정신자원의 원리를 탐구한다. 그는 여기서 수천년간 누적되온 정신에 대한 탐구 노력이 결실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는 것을 알린다.
서문과 1장은 우리가 이미 찾아낸 자원에 대한 도입부이며, 2장에서 우리의 운명을 만들어가는 자원인, 정신자원의 탄생에 대해 다각도의 조망을 시작한다. 3장에서는 우리의 내면과 의지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정신의 세계에는 상보적이며서 동시에 대립적인 원리가 존재함을 보여준다. 4장은 정신적 도야의 어려움과 그것을 이루는 굳건한 발판에 대해 다룬다. 5장은 인류사의 흥망과 정신자원의 상관관계이며, 6장은 5장에 이어 정신자원의 힘이 우리 삶을 바꿀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한다.
2부는 정신자원의 활용이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정신자원을 이용하여 성공을 이루거나 패망한 선구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는 운명이란 우리 삶의 주인이 아니며, 자기 정신의 추구만이 나의 운명의 주인을 바로 자기 자신으로 바꾸어 줄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 한다. 7장은 첫 주인공으로 강태공이 등장하여,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법칙을 선보인다. 8장은 삼태극과 태극이라는 두 개의 철학적 주제가 우리 삶을 재단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알린다. 9장은 8장에 이어 우리 스스로가 미래를 바꾸는 방법 여섯가지를 제공한다.
10장은 정치와 경제라는 주제로 정신자원을 통해 우리 문명을 더욱 유복하게 이끌어 갈것을 주장한다. 현대인들은 물질에 치우친 공식과 이론으로 세상을 조정하는 바람에 우리는 점점 행복에서 멀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세상이 이미 우리에게 물질이 아닌 정신적 도약을 준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11장은 미래를 창조하는 힘은 본래 우리 자신에게 있다는 당부로 마치게 된다.
저자는 이 책은 자신의 저술이 아니라 시대의 산물이라는 말을 꼭 덧붙여달라고 부탁했다.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시대의 한 조각을 떼어보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