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 법칙
황 사장은 1997년부터 낸드 플래시메모리 개발에 진력하여 2002년 마침내 1기가 메모리 개발에 성공하면서 ‘매년 반도체 집적도가 2배로 성장한다’는 ‘황의 법칙(Hwang’s Law)’을 발표하기에 이른다. 황의 법칙은 반도체 업계의 교과서라는 ‘무어의 법칙(반도체 성능은 18개월마다 2배씩 좋아진다)’을 넘어서 매년 2배씩 증가한다는 ‘메모리 신성장론’이다. 삼성은 1999년 256메가비트(Mb)에서 2000년 512메가, 2001년 1기가, 2002년 2기가, 2003년 4기가, 2004년 8기가, 2005년 16기가에 이어 2006년에는 32기가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황의 법칙을 7년째 입증해 보였다.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사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2010년에는 매출 400억 달러(약 38조 원)를 올리며 인텔 등을 제치고 메모리와 비(非)메모리를 통틀어 반도체 분야 세계 1위 기업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황 사장은 “삼성전자가 다양한 반도체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매년 20% 이상 성장하면서 2010년에는 지금의 두 배 수준인 매출 40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세계 최초로 40나노미터(nm) 32기가비트(Gb) 낸드 플래시메모리 반도체 개발에 성공해 반도체 역사를 새롭게 썼다. 황 사장은 “지금까지는 개인용 컴퓨터(PC)의 중앙연산처리장치(CPU) 기술을 가진 인텔이 반도체 시장을 주도해 왔지만 미래에는 메모리를 기반으로 한 퓨전(융합)반도체가 시장을 이끌어 가면서 점차 삼성전자가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삼성전자는 생명공학기술(BT)과 반도체기술을 결합시킨 퓨전제품으로 인류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6년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을 수상한 황창규 사장은 글로벌 인재경영을 위해 전 세계를 돌면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는데 ,그의 강연에는 빌 게이츠나 워렌 버핏의 강연 때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몰려들어서 그의 인기를 실감나게 보여주곤 한다. 그는 강연으로서 세계인들에게 삼성을 알리고, 인재를 끌어 모으고 있는 데 성공하고 있는 셈이다.
그는 ‘화려함’이라는 수식어와 잘 어울리는 최고경영자(CEO)다. 그의 손에 의해 탄생된 제품들이 모두 ‘최초’, ‘최고’라는 말과 함께하고 있다. 게다가 청중을 압도하는 프레젠테이션 능력과 상대를 탄복하게 하는 말솜씨 역시 그를 화려하게 만든다. 최근 황 사장은 40나노미터(nm) 32기가비트(Gb) 낸드플래시메모리 반도체 개발에 성공해 ‘플래시토피아(Flashtopia)’ 시대의 문을 활짝 열며 다시 한번 반도체 역사를 새로 썼다. 특히 같은 크기의 반도체에 메모리 저장 용량을 획기적으로 늘려 집적도를 높이는 신기술인 차지트랩플래시(CTF·Charge Trap Flash) 개발에 성공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