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신데렐라, 그 이후

신데렐라, 그 이후

저자
윤혜원
출판사
신영미디어
출판일
2009-02-26
등록일
2010-03-04
파일포맷
PDF
파일크기
3MB
공급사
교보문고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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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충동적인 계약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닙니다!

‘그것’을 건 내기는 한순간의 울컥한 감정으로 인해 시작되었다.
어른의 자존심 VS 안면(顔面) 콤플렉스
남들이 보기엔 유치찬란해도 당사자들은 진지한 것!
그러나 이겨도 이긴 게 아니고,
져도 진 것이 아니라네.
계약은 항상 쌍방에게 의무를 지우는 것.
내가 매일 당신의 도시락을 사 먹으려면
반대로 당신은 매일 내 도시락을 만들어야 하는 거라고!!!

▶ 잠깐 맛보기

“대체 무슨 일입니까?”

“뭐가요?”

“전에는 내가 동성애자인 줄 알았다면서요? 이번에는 이유가 뭡니까?”

“뭐가요?“

“앵무새 흉내 그만 두고 말을 해요!”
강동우가 버럭 화를 냈다.

“물고기랑 새랑 서로 연애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둘이 신나서 연애를 했죠. 그런데 결혼을 하려고 보니 둥지를 틀 곳이 없는 거예요. 어디다 둥지를 틀면 되죠?”

“새와 물고기라, 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게 된 겁니까? 세현이 때문에 신경이 거슬렸습니까? 그놈은 원래 집이 부잣집입니다. 다시는 지나 씨 눈앞에 안 내보일 테니…….”

“내게 뭘 원하는 거예요.”

“당신이라고 했잖아!”
나는 깜짝 놀라 강동우를 바라보았다. 그는 카운터를 타고 넘어 내 앞에 서더니 영화에서나 가능할 법한 포즈로 내 어깨를 붙잡고 강하게 입맞춤을 했다.

“왜! 이래요. 대체 읍…….”
고백하건대 내 스물넷의 허접한 삶을 통틀어 이렇게 짜릿한 순간은 처음이었다.
영원 같은 순간이 지난 후.
내 작은 도시락 집 카운터는 거친 숨소리로 가득 찼다. 그의 얼굴은 붉어져 있었다. 그리고 내 얼굴은 굳이 보지 않아도 그 상태를 짐작할 수 있었다.

“미……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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