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치매와 간병을 테마로 한 일본작가, 아리요시 사와코 장편소설. 시게소라는 깐깐하고 제멋대로인 한 노인이 치매에 걸리면서 겪게 되는 신변상의 변화와, 그를 모시고 사는 중년의 맞벌이 부부인 노부토시 내외의 갈등을 묘사하고 있다. 노인복지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일깨우며, 일본 노인복지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소설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작가는 이성을 상실한 낭패감, 감정의 파괴, 유아기적 퇴행 등 치매에 대한 고정관념들과 달리, 오히려 사랑스럽고 어느 면에서는 인생을 달관한 수행자의 모습으로 그려낸다. 이 책은 단순히 치매노인이나 가족 간병의 한계를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누구나 거치게 되는 노후의 문제를 환기시켜 준다.
저자소개
아리요시 사와코有吉佐和子 1931~1984
도쿄여자단과대학 졸업. 1950년 『지우타地唄가 아쿠타가와 상 후보작으로 선정되어 문단에 등단했다. ‘지우타’란 그 지방의 속요俗謠, 또는 교토ㆍ오사카 지방의 샤미센 음악을 말한다. 대표작으로는 『향화香華』(소설신초 상 수상)와 『복합오염』, 『악녀에 대하여』 등이 있다. 이지적인 시점과 왕성한 호기심으로 다채로운 소설세계를 개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목차
옮긴이의 말
조짐, 아무리 불러도 돌아보지 않는다
갑작스런 시어머니의 죽음
그렇게 까탈스럽던 시아버지가 이상하다
며느리와 손자는 알아보고
배고픔과 폭식 사이
방향 감각
노인클럽과 노인의 노래
대학입시를 앞둔 기특한 손자
한밤중에 일어난 강도 소동
여보, 미안해
할아버지를 양로원에 보내세요
시아버지 병수발은 며느리 몫
늙음에 대한 남편의 두려움
노인성 치매 증후군
극한 상황
죽음을 슬퍼하며 흘리는 눈물도 시간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