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중국의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 유일한 여성 황제 무측천의 삶과 업적을 연구한 책. 목재상의 딸로 태어나 당나라 태종의 후궁으로 입궁하여 황제로 등극하기까지 그녀의 인생 여정과 정치 이력을 정리하고, 여성이기 때문에 겪었던 사생활과 도덕성에 대한 여러 풍문들을 살펴본다. 남존여비 사상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치밀함과 대담함으로 반대파를 제압하고 강력한 지도력으로 관료와 백성을 통솔한 황제 무측천을 다양한 사료들과 평론을 통해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저자소개
대담자 세 사람
일본에 거주한 한국인 김달수(金達壽)는 1919년 경상남도에서 태어나 1930년에 일본으로 건너간 후에 세상을 떠나는 1997년까지 일본 문단에서 활동을 한 소설가이다. 1970년부터 20여 년간 일본 문화 형성 과정에 끼친 한국의 영향을 밝히는 작업에 주력하여 ≪일본 속의 조선 문화≫를 펴내기도 했다. 함께 대담을 나눈 시바 료타로는 이 책 <대담을 마치고>에서 김달수에 대해 “글 쓰는 일 외에는 어떤 것도 바라지 않는, 격이 높은 단순함을 가장 중시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일본에 거주하는 중국인 진순신(陳舜臣)은 타이완 타이베이 현이 본적이고 1924년에 일본 고베에서 태어났다. 중국을 소재로 하는 역사 소설과 기행문 등을 발표하고 있는 소설가이다. 함께 대담을 한 시바 료타로는 진순신에 대해 “어느 작품에서나 등장 인물에 대해 소년과 같은 투명한 눈길을 보내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일본에 거주한 일본인 시바 료타로(司馬遼太郞)는 1923년 오사카에서 태어났고 1996년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역사 소설가로 활동을 했다. 한국에서는 대동아전쟁을 다룬 그의 역사 소설 ≪언덕 위의 구름≫ 때문에 일본의 국가주의사관을 대표하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1997년에 일본의 최고 재판소는 역사 교과서 왜곡 문제에 대한 결을 내리면서 “교과서에 거짓말을 수록하는 나라는 망할 수밖에 없다”는 시바 료타로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옮긴이 이근우
부경대학교 사학과 교수이며 박물관장이다.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와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교토대학 문학부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고대한일관계사와 일본고대사를 연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전근대한일관계사>(공저), <전통사회의 이해>(공저)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침묵의 종교 유교>, <주자학과 양명학>, <일본사상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