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홍성식 기자의 영화 에세이 <내겐 너무 이쁜 그녀>. 한국 영화를 포함한 동서양의 다양한 영화를 소개하는 책이다. 자칭 날라리 기자이자 낭만적 쾌남아인 저자가 들려주는 영화에 대한 유쾌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 주관적 감상과 사회적 발언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영화의 재미와 꿈, 낭만과 환상, 욕망을 거침없이 풀어낸다.
이 책은 흔히 보는 리뷰와는 다르게, 영화광인 저자의 청춘 경험과 지적 모험 같은 것들을 한데 엮어 흥미롭고 개성적인 영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저자는 영화에 대한 해석의 정설에 연연하지 않고 영화를 보고 연상되는 과거의 추억과 느낌을 자유분방하게 써내려간다. 40년대 흑백영화 애수부터 주성치의 쿵푸 허슬까지 시대와 나라를 초월한 다양한 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
저자소개
후지이 아사리
저자는 1995년부터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에서 일본어를 가르쳤다.
10년 동안 일본어를 가르쳐 오면서 ‘한국인이 쉽게 배우는 일본어’, ‘한국인이 어려워하는 일본어’가 무엇인지, 그리고 한국인에게 어떻게 일본어를 가르쳐야 효과적인지 훤히 알게 되었다.
한국어에 매우 능통하며, 한국어로 글을 쓰는 것은 한국 사람보다 더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국어를 제대로 배우는 방법에 대한 결과를 몸소 증명한 셈이다. 일본인이면서도 서울대 국문과에서 고전문학을 전공했고, 서울대 대학원 언어학 박사과정에 입학할 만큼 한국어의 구조와 언어학을 이론적으로 학습했으며, 서울대 국문과 사람들에게 한국어와 일본어가 어떻게 다른지를 설명해 왔기 때문에 한국어와 일본어의 관계에 대해서라면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전문가이다.
인터넷 게시판에 ‘일본어 어떻게 공부하면 돼요?’라는 질문에 ‘후지이 아사리 선생님 강의를 들으면 된다’는 대답이 올라올 정도로, 일본어 강의에 관한 한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 일본 도쿄 근교 사이타마현 출신.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 제2외국어 교육부장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석사.
문화재청과 서울시청이 관리하는 서울의 문화재 안내문 책임 번역.
목차
책을 묶으며
강江, 혹은 이 책을 건너가기 전에-날라리 기자의 영화 편력기
1. 거듭되는 진화, 그러나 아직 서툴다 -한국 영화
사랑이란 상처를 공유하는 것 <연애의 목적>
<거짓말>, 한국 영화의 성숙도를 묻는 한 화두 <거짓말>
동서고금, 청춘의 우울이 다를까? <청춘>, <키즈 리턴>
같은 도시에서 만들어진 다른 영화 <친구>,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
장생과 공길은 혁명가였을까? <왕의 남자>
삶이란 포기할 수 없는 아름다움 <와이키키 브라더스>
욕망, 스스로도 제지 못할 뜨거움 <퀼스>, <번지점프를 하다>
한국 영화, 조폭의 굿판을 걷어치워라 <친구>에서 <두사부일체>까지
그래서 그들 이후 세상은 변했는가? <홀리데이>
그때 그곳에 디스코와 닭장이 있었다 <해적, 디스코왕 되다>
상처와 슬픔, 하지만 아름다운 유년 <마리 이야기>
이젠 지겹다, 김기덕의 동어반복 <악어>에서 <나쁜 남자>까지
최민수의 카리스마는 빛나지만…… <서울>
원조교제? 이건 사랑이야! <버스, 정류장>
<정글쥬스>가 양아치영화라고? 천만에! <정글쥬스>
태초에 ‘어머니의 어머니’가 있었다 <집으로...>
홍상수, ‘냉소’도 그 정도면 천재다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에서 <생활의 발견>까지
속된 세상 깨우치는 봄 햇살 같았던 영화 <기쁜 우리 젊은 날>
아버지, 딸을 위해 조폭을 찌르다 <가족>
정우성과 손예진으로 만든 ‘사랑 블록버스터’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주먹이 울어? 그래서 어쩔 건데 <주먹이 운다>
이병헌, 그녀를 위해 죽이고 죽다 <달콤한 인생>
2. 오만과 치기에는 이유가 없다 -할리우드 영화
할리우드는 왜 꿈을 숨기려만 하는가 <엔드 오브 데이즈>
길 잃은 팀 버튼 어디로 가나? <슬리피 할로우>
천사를 전기의자에 앉히는 세상 <그린 마일>
<뉴욕의 가을>이 낭만적이라고? <뉴욕의 가을>
매혹과 아름다움 속에서 복원된 ‘수컷의 신화’ <킹콩>
<더 댄서>가 춤 영화라고요? <더 댄서>
UN도 믿지 마라! FBI도 믿지 마라! <아트 오브 워>
‘문명’과 ‘야만’의 경계는 어디인가? <휴먼 네이처>
다이언, 사랑이 쉽고 만만한 거라고? <언페이스풀>
그래도 할리우드 영화를 보라구? <돈 세이 워드>, <프롬 헬>
기억나는 건 엘리자베스의 육체뿐 <웨이트 오브 워터>
트랜스젠더에겐 사랑할 권리가 없다? <헤드윅>
‘절망의 영화’를 안주로 술 한 잔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
그랜드캐넌에서 사라진 그녀들은 부활할까? <델마와 루이스>
전쟁은 결코 사랑을 이기지 못한다 <애수>
거미야! 나도 좀 ‘꽉’ 물어다오 <스파이더맨>
공주와 영웅, 그리고 쾌락 <반 헬싱>
거지든 대왕이든 결국 인간은 죽는다 <알렉산더>
‘프랑스 영화’로 돌아가야 할 뤽 베송 <키스 오브 드래곤>
3. 주류를 향한 끊임없는 도전 -아시아 영화
젊은날의 가슴 설레임 <4월 이야기>
당신 곁에 선 메시아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야쿠자와 소년이 엄마를 찾아간다? <기쿠지로의 여름>
아름다운 화면에 가려진 ‘반전과 평화’ <호타루>
혁명 따위보다는 예쁜 여학생이 더 좋아 <69>
만화 같은 영화에는 죄가 없다 <소살리토>
뻔한…… 그러나 깔끔한 사랑 영화 <소친친>
키치와 패러디로 범벅된 웃음잡탕 <쿵푸 허슬>
정상과 변태의 경계를 서성이다 <도쿄 데카당스>
4. 생경한 체험과 만나는 희열 -유럽 영화
뤽, 어깨에서 힘을 좀 빼시지! <잔다르크>
‘상징’도 ‘은유’도 아닌 섹스는…… <로망스>
영화와 인간 속의 악마 그리고 천사 <아모레스 페로스>, <엔젤 아이즈>
엇나간 ‘욕망의 끝’은 죽음이다? <마르티나>
가족이란 무엇인가? <길버트 그레이프>
짙푸른 바다로 떠난 사람들 <그랑부르>
섹스 아닌 소통에 관한 예쁜 소품 <베터 댄 섹스>
눈 내리는 성탄절, 이 영화와 함께 <길>
나를 구원할 나무는 어디에 있을까? <희생>
혁명과 섹스는 일란성 쌍생아다 <몽상가들>
프랑스에 톨레랑스는 없다 <증오>, <크림슨 리버>
그래, 그녀들도 생을 견디고 있었구나 <브로큰 플라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