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여성의 지적 자유를 위한 두 가지 열쇠!
버지니아 울프의 여성학강의 『자기만의 방』. 이 책은 울프가 1928년 케임브리지 대학의 뉴넘과 거튼, 두 곳의 여자대학에서 여성과 소설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 원고를 재구성하여 한 권의 에세이로 출판한 것이다.
페미니즘 연구의 입문서 혹은 필독서로 이해되는 이 글은 문학이 어떻게 남성중심 지배구조에 이용되어왔으며, 동시에 그 이데올로기를 유지하기 위하여 여성은 어떻게 문학으로부터 배제되어왔는가를 수평적, 수직적인 고찰과 분석을 통하여 풀어내고 있다.
울프는 익히 알려진 의식의 흐름 기법을 사용하여 글을 써내려 간다. 너와 나, 여기와 저기의 구분이 혼란스러운 환상문학의 서사처럼 울프의 세계는 암시와 환상, 절묘한 비유들로 가득 차 있다. 그 속에서 드러나는 사회를 보는 날카로운 통찰력과 촌철살인적 비평은 남성과 여성을 불문하고 지금의 사회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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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적인 편향성을 가진 것이 아닌 양성적(兩性的)인 마음이 가장 조화롭고 창조적인 것이라고 주장하며 미래에 자유롭고 위대한 여성작가가 태어날 수 있는 상황을 만들도록 모든 여성들이 노력할 것을 권고한다.
저자소개
지은이_ 버지니아 울프
버지니아 울프는 1882년 영국 런던, 빅토리아 시대 풍의 관습, 자유주의와 지성이 적절하게 혼합된 단란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레슬리 스티븐 경은 빅토리아 시대의 저명한 평론가이며 편집자로, 버지니아 울프에게 글을 감성적으로 읽는 법과 감상하는 법을 가르쳤다. 아버지의 방대한 서재에 마음대로 드나들면서 아버지의 손님들인 당대 일류 문사들의 대화에서 지적인 자극을 받아 그녀는 일찍부터 작가가 되겠다는 결심을 한다.
부모가 죽은 뒤로는 남동생을 중심으로, 케임브리지 출신의 학자, 문인, 비평가들이 그녀의 집에 모여 블룸즈버리 그룹(Bloomsbury Group)이라는 지적 집단을 만들었으며, 1905년부터는 타임스 지(紙) 등에 문예비평을 써왔다. 1912년 정치평론가인 L. S. 울프와 결혼한 후 다음 해인 1913년 처녀작 『항해』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창작활동을 시작해 『등대로』『자기만의 방』『댈러웨이 부인』『파도』 등으로 소설가이자 비평가로 명성을 얻는다.
1917년, 남편 레너드 울프와 함께 호가스 출판사를 설립하여 그녀 자신과 T. S. 엘리엇, 프로이트 등의 저작을 출판해 주목받는 문예활동을 펼쳤다. 어릴 때부터 예민하고 지적이었으며, 불안정했던 그녀는 평생 동안 신경쇠약과 정신병 발작에 시달리다 1941년 주머니에 돌을 채워넣은 채 우즈 강에 투신자살함으로써 생을 마감했다.
옮긴이_ 김안나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시티 대학교에서 예술평론 석사과정을 수료하였으며, 대학교에서 영어와 미술평론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수학과 철학이 만나 머리를 좋아지게 하는 논리 이야기』『서양음식에 관한 사소한 비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첫 번째 수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