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소개
☞ 저자 소개
하병무
그가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95년, 이 소설을 통해서이다.
한 남자가 한 여자에게 바치는 아름답고 헌신적인, 한 편의 서정시 같으면서도 신앙처럼 굳건한 사랑은 당시 여성 독자들에게 아찔한 충격이었고, 헤어날 수 없는 사랑의 늪에 빠져들게 했다. 그후, 이 소설은 서점가에 하나의 전설이 되었고, 전형이 되었고, 유행이 되었다. 이 소설과 유사한 제목, 유사한 주인공, 유사한 스토리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으며, 그 유행의 기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알 수 없는 일이다. 자신이 불을 지폈으면서도 하병무는 자신의 이 소설로부터 멀리 도망가 있다. 여전히 사랑 소설을 쓰면서도 이 소설과 유사한 작품 쓰기를 거부했다.『남자의 향기』 이후 그의 소설『눈물』,『캘린더 2017』,『가을 전람회』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고집스레 그는『남자의 향기』를 등지고 앉아 그 향기와는 다른, 늘 새로운 사랑의 향기를 빚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