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본 서유기 11
동양의 판타지 고전 문학 <서유기>를 진본 그대로 만화로 재구성한 『만화로 보는 진본 서유기』 제11권. <서유기>는 어려운 듯한 글귀와 종교적 색채에 가려 외면받기 쉬운 내용이지만, 자간과 행간을 풀어서 읽다 보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교훈을 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지금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처세술이 아니다. 나를 잃고 헤매기 쉬운 이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나를 위한 현명함과 믿음, 의지와 용기다. 내가 있어야 세상도 있기 때문이다. <서유기>는 언제나 마음속에 있는 번뇌 때문에 괴로워하고 주저앉는 사람들에게 뚜렷한 목적과 신념만 있다면 번뇌를 극복하고 바라는 것을 성취할 수 있음을 알려주면서, 세상을 살아감에 꼭 필요한 지혜를 제시한다.
중앙일보, 한국일보 등에서 시사만화를 그려온 만화가 조태호는 감각적, 체계적인 구성을 바탕으로 한 압축적, 직설적인 그림으로 진본을 훼손하지 않고, 그 속에 숨어 있는 즐거움을 찾아냈다. 진본에 충실하면서도 조태호 특유의 재기 발랄함을 놓치지 않음으로써 <서유기>의 재미를 만끽하게 하고 있다. 전12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