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노벨문학상 후보에 여러 번 올랐던 중국의 대문호 바진(巴金)의 『봄 속의 가을』과 바진에게 영감을 준 헝가리 작가 율리오 바기(Julio Baghy)의 에스페란토 원작소설 『가을 속의 봄』을 동시에 수록한 작품집. 바진은 우리에게는 소설 <가(家)>로 잘 알려진 중국 현대문학의 거장이다. 율리오 바기는 헝가리 사람으로 연극배우이자 작가이자 에스페란토 교육자이다. 그의 정열적인 에스페란토 문학활동이 작품 속에 녹아나 바진과 같은 대문호에게 영감을 주었다.
<봄 속의 가을>은 1930년대 격변기 중국 청년세대의 호소와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며, <가을 속의 봄>에서는 가난하고 사회적으로 낮은 위치를 접하고 있는 청춘남녀들의 반짝이는 빛, 순수한 영혼을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에스페란토 문학과 문화의 향기를 더욱 깊게 느낄 수 있으며, 청춘의 성장기와 연애에 있어 봉건적 속박과 사회적 차별을 벗어던지고자 했던 대작가의 사상을 엿볼 수 있다.
저자소개
지은이․역자 소개
[지은이]
바진 (巴金, 1904∼2005)
바진은 노벨문학상 후보에 여러 번 오른 중국의 저명한 현대작가이자 에스페란티스토다. 그의 본명은 리야오탕[李堯棠(이요당)]이며, 루쉰·꿔머로·마오뚠·라오서·차오위 등과 함께 중국 현대문학의 6대 거장으로 꼽힌다. 그는 프랑스 파리에서 『패망』이라는 소설을 발표한 이후 『사랑의 삼부작』, 『봄 속의 가을』, 『한야(寒夜)』 등 많은 소설을 집필하고, 다수의 외국문학 작품을 중국어로 번역하여 소개한 바 있다. 『바진 저작전집』(14권)이 1958년부터 1962년에 걸쳐 발표되었다. 그의 작품 중 『가(家)』는 중국어판으로 가장 많이 사랑 받았고, 여러 외국어로 번역되었으며, 두 번이나 영화로 소개되기도 했다. 한편 에스페란티스토로서 그는 헝가리 작가 율리오 바기(Julio Baghy)의 소설 『가을 속의 봄』을 직접 번역해 중국독자에게 소개했으며, 이 작품의 자매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봄 속의 가을』을 지어, 중국의 한 쌍의 청춘 남녀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중국작가협회 부회장, 중국에스페란토연맹 부회장을 역임하였고, 세계에스페란토협회의 가장 영예로운 자리인 명예후원위원회의 위원으로 추대되기도 하였다.
율리오 바기 (Julio Baghy, 1891∼1967)
율리오 바기는 헝가리 사람으로 연극배우이자 작가이자 에스페란토 교육자이다. 그는 1891년 1월 13일 세게드(Szeged)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연극배우였고 어머니는 극장에서 공연 때 배우들을 위해 대사를 읽어주는 직업을 가졌다. 학업을 마친 뒤, 그도 여러 극장의 배우이자 연출가가 되었다. 1911년 에스페란토를 알게 되었으며, 에스페란토의 ‘내적 사상(內的 思想)’에 매료되었다. 그의 폭넓은 에스페란토 활동은 시베리아 전쟁포로수용소에서부터 벌써 시작되었는데, 이곳에서 그는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에스페란토 강습회를 많이 개최했다. 전쟁이 끝난 뒤 헝가리로 귀국해, 에스페란토 운동의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이 되었다. 바기는 에스페란토 계의 정신적 수준을 더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이를 위해 에스페란토의 창안자 자멘호프의 탄생일을 에스페란토 책의 날로 제안했는데, 이 또한 그의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시도이다. 말년에는 체-방법(CSEH-metodo: 에스페란토로 에스페란토를 가르치는 방법)의 교사로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네덜란드, 프랑스 등지에서 많은 강습회를 지도했다. 바기는 많은 에스페란토 잡지들과 협력했으며 『문학세계(Literatura Mondo)』의 편집장으로 1933년까지 일했다. 바기의 작품은 외국어로 다수 번역되었다. 『만세!』가 프랑스어, 독일어로, 『가을 속의 봄』이 프랑스어, 헝가리어, 중국어로, 『희생자들』이 중국어로, 『인간만이(Nur Homo)』가 중국어로 번역되었다. 특기할 만한 것은 『가을 속의 봄』을 번역한 바진(巴金)이 이에 대한 화답 형태로 『봄 속의 가을』을 펴냈다는 것이다. 1956년 헝가리의 문교부령에 따라 헝가리 에스페란토 평의회(Hungara Esperanto-Konsilantaro)가 바기의 시도로 창립되었으며, 1960년에 헝가리 에스페란토 협회로 그 명칭이 바뀌었다.
[옮긴이]
장정렬 (Jang Jeong-Ryeol(Ombro), 1961∼ )
1961년 창원에서 태어나서 부산대학교 공과대학 기계공학과 졸업하고, 1988년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대학원 통상학과 졸업했다. 현재 국제어 에스페란토 전문 번역가와 강사로 활동하며, 한국에스페란토협회 교육이사, 에스페란토어 작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1980년 에스페란토를 학습하기 시작했으며, 에스페란토 잡지 La Espero el Koreujo, TERanO, TERanidO 편집위원, 한국에스페란토청년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에스페란토협회 기관지 La Lanterno Azia 편집위원이다.
한국어로 번역한 도서
『초급에스페란토』(티보르 세켈리 등 공저, 한국에스페란토청년회),
『정글의 아들 쿠메와와』(티보르 세켈리 지음, 부산에스페란토문화원),
『국제어 에스페란토』(D-ro Esperanto 지음, 예인들) 공역
『사랑이 흐르는 곳, 그곳이 나의 조국』(정사섭 지음, 문민) 공역
『바벨탑에 도전한 사나이』(르네 쌍타씨, 앙리 마쏭 지음, 한국외국어대학교 출판부) 공역
에스페란토로 번역한 도서
『비밀의 화원』(고은주 지음, 한국에스페란토협회 기관지 Lanterno Azia)
『님의 침묵』(한용운 지음, 한국에스페란토협회 기관지)
『언니의 폐경』(김훈 지음, 한국에스페란토협회 기관지)
『미래를 여는 역사』(한중일 공동 역사교과서, 한중일 에스페란토협회 공동발간)(공역_
4. 인터넷 자료의 한국어 번역
www.lernu.net의 한국어 공역
www.cursodeesperanto.com.br의 한국어 번역
Pasporto al la Tuta Mondo (학습교재 CD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