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밥이나 한번 먹자고 할 때

밥이나 한번 먹자고 할 때

저자
문성해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16-12-12
등록일
2018-02-22
파일포맷
PDF
파일크기
0
공급사
교보문고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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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문학동네시인선 여든여덟번째 시집으로 문성해 시인의 『밥이나 한번 먹자고 할 때』를 펴낸다. 1998년 시인으로 데뷔한 이후 18년 동안 네 권의 시집을 선보였으니 아주 느리지도 아주 빠르지도 않게 제 시작 활동을 펼쳐왔다 하겠는데 감히 이 호흡을 밥상머리에 근거했다고 말하고픈 이유는 문성해 시인에게 있어 시란 곧 밥과 동일한 단어로 놓이는 까닭이다. 밥이나 한번 먹는 일은 잔칫상 한번 받는 일과는 달라서 그 소박함에 부끄러움을 얹을 이유도 없고 되레 가짓수가 넘치는 화려함이 밥상을 받는 우리들의 속을 부대끼게 할 터, 이 시집은 결국 ‘일상’의 소소함이란 그 귀함을 묻고 말하는 이야기라 하지 않을 수 없겠다. 어깨에 힘을 잔뜩 얹어 말씀을 고하는 대목도 없고 갈지자로 앞서 가며 따라오라 명령하는 대목도 없다. 이 시집은 그저 ‘있음’의 그 ‘있어줌’의 고마움을 알면 그것으로 됐다 할 엄마, 그 엄마의 품 같은 시편들의 모음이다. 책을 읽고 나서 더한 여운이 늘어지는 건 바로 그 연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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