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무모한 야심과 비현실적인 광기에 푹 빠진 네 명의 미친 가족!
2016년 프랑스를 홀린 괴상하고 경쾌하고 재기발랄한 소설 『미스터 보쟁글스』. 이 책은 깐돌이 꼬마의 천진난만한 시선으로 아빠와 엄마와 나, 게다가 두루미까지 한데 어울려 사는 괴상한 가족을 리듬감 넘치는 문체로 써내려간 작품이다. 니나 시몬의 '미스터 보쟁글스'에 맞춰 춤추는 부모님을 어린 아들은 감탄어린 눈길로 바라본다. 두 사람의 사랑은 마술 같고, 아찔하고, 매일매일이 축제다. 따라서 그들의 집에는 오직 즐거움과 판타지와 친구만이 존재한다.
그들의, 그들에 의한, 그들만을 위한 불가사의한 세계 속에서 삶의 희열과 환희를 불꽃처럼 소진하는 이들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화자인 '나'. 초등학생 또래의 '세계 최연소 조기 퇴직자'인 그는, 아빠와 엄마가 창조한 불꽃놀이의 삶을 공유하고 관찰하고 서술한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이상한 모습을 드러낸다. 이제 아빠와 아들은 사랑하는 부인과 엄마를 위해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엄마의 삶을 온전히 존중하고, 별난 가족의 별난 가치를 끝까지 지켜야 한다. 이처럼 아들이 구술하는 부모님의 삶, 아빠가 기록하는 가족의 삶. 아들의 시선과 아빠의 글 담긴 이들 미친 가족의 별난 인생철학 속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올리비에 부르도
저자 올리비에 부르도(Olivier Bourdeaut, 1980~ )는 프랑스 작가로 1980년 프랑스 서부 낭트(Nantes)에서 출생했다. 데뷔작 『미스터 보쟁글스』를 2016년 1월에 출간, 문단과 독자로부터 즉각적이고 전국적인 호응을 얻었고, RTL-Lire상, France Culture-Telerama상, France Televisions상, Emmanuel Robles상, L'Express-BFM 독자상, 브르타뉴 한림원상을 수상했다. 현재 35개국, 25개 언어권에 저작권이 수출되었고, 스웨덴, 이탈리아, 포르투갈, 네덜란드 등에서 출간되었다.
올리비에 부르도는 소설 속 꼬마 주인공처럼 정규 교육을 ‘조기 퇴직’했고, 텔레비전이 없는 집에서 독서에 몰두하며 몽상과 공상을 즐겼다. 10년 동안 부동산 업계에서 일했고, 당시 열정적으로 추진한 사업은 실패를 거듭했다. 이후 2년 동안 퓨즈 대리점 사장이었는데, 당시 비서가 그보다 학력이 높았다. 흰개미 박멸회사 대표 당시에는 개미들이 그의 자리를 갉아먹어(!) 실패하기도 했다. 종합병원 배수관 기사에 이어 한 교과서 출판사의 총무를 맡기도 했는데, 이것이 그의 인생 최고의 직업이었다고 한다. 또한 브르타뉴 지방 크루아직(Croisic)에서 게랑드 소금 채취업자로 일하기도 했다.
다만 글을 향한 그의 열망은 그친 적이 없었다. 『미스터 보쟁글스』가 그 증거다. 직장을 잃은 뒤 창작에 전념하여, 2년의 집필 끝에 완성한 방대한 분량의 첫 원고는 매우 어둡고 시니컬한 작품으로 출판사를 찾지 못했다. 이후 스페인에 사는 부모님 집에 머물면서 7주 만에 완성한 경쾌하고 엉뚱한 새로운 소설이 바로 『미스터 보쟁글스』다. 2016년 1월 출간 직후, 「누벨 옵쇠르바퇴르」의 비평가이자 중견 작가인 제롬 가르생(Jerome Garcin)의 격찬을 받았고(‘이 작가의 이름을 기억하시라!’), 이후 평단과 독자의 대대적인 호응을 얻어 2016년 최고의 데뷔작이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역자 : 이승재
역자 이승재는 한국외대 불어교육과 및 동대학 통번역대학원 졸업했고, 현재 유럽 각국의 다 양한 작가들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역서로 도나토 카리시, 『속삭이는 자』, 루슬룬드-헬스트럼, 『비스트』, 『쓰리 세컨즈』, 『리뎀션』, 프랑크 틸리에, 『죽은 자들의 방』, 야스미나 카드라, 『테러』, 기욤 뮈소, 『스키다마링크』, 로맹 사르두, 『13번째 마을』, 안 로르 봉두, 『기적의 시간』, 프랑수아 베고도, 『클래스』, 제롬 들라포스, 『피의 고리』, 바티스트 보리유, 『불새 여인이 죽기 전에 죽도록 웃겨 줄 생각이야』 외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