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모든 사람을 신앙으로 이끌기 위한 파스칼의 기록!
신에 대한 사랑에 이르는 길을 모색한 파스칼의 작품『팡세』.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 등의 명구로 더욱 유명한 이 작품은 사람들을 신앙으로 이끌기 위해 쓴 그리스도교 변증론의 초고로, 파스칼의 사후에 친우들이 정리하여 펴낸 것이다. 파스칼은 인간이 어떻게 위대함과 비참함의 변증법을 통해 신에 대한 사랑에 이르는지를 보여준다.
이 작품에는 한 단어와 한 문장으로 요약된 기록, 문헌을 통한 고증과 참고, 호교론의 차례와 체제에 대한 지시 사항, 함축시킨 격언과 자신의 신앙 고백, 즉흥적으로 떠오른 단편적인 생각 등 다양한 차원의 기록이 담겨 있다. 파스칼은 인간이 자연 속에서 가장 연약한 존재지만, 사고를 함으로써 위대한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한편, 이 작품의 초판 제목은 <종교에 관한 파스칼 씨의 명상록>으로 당시 상당 부분이 변조되거나 편집자들에 의해 삭제되었다. 또한 18세기에는 형이상학적인 불안을 각성하게 한다는 점, 무용한 사변을 늘어놓는다는 점 등으로 철학적 공격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19세기에 들어와서는 그 명예를 회복하고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저자소개
지은이 블레즈 파스칼(Blaise Pascal, 1623~1662)
프랑스의 수학자, 물리학자, 철학자, 종교 사상가. 독학으로 유클리드 기하학을 생각해냈으며 16세에 〈원뿔곡선시론〉을 발표하여 당시 수학자들에게 주목받았다. 얀센주의의 신앙혁신운동을 접하며 최초의 회심을 경험했으며 같은 시기에 토리첼리의 실험을 행한 이래 〈진공론〉을 발표했다. 1651년 아버지가 죽은 후 파스칼은 사교계에 빠지기도 했는데, 특히 노름에서 딴 돈을 공정하게 분배해주는 문제에서 확률론을 창안, 〈수삼각형론〉이라는 논문을 썼다. 이 논문은 수학적 귀납법의 훌륭한 전형으로 꼽힌다. 1654년 사교계에 대한 혐오감으로 파스칼은 포르 루아얄 수도원에 은둔하면서 신학 논쟁에 휘말렸다. 〈프로뱅시알〉이라는 서한체 글을 익명으로 간행하여 예수회 신학의 기만을 폭로하며 오만한 윤리를 공격했다. 1658년 우연한 동기에서 사이클로이드 문제를 해결하고 적분법을 창안해냈다. 《기독교 변증론》을 집필하기 위해 단편적인 초고를 쓰기 시작했으나 병고로 완성하지 못한 채, 39세로 생을 마쳤다. 사망 후 그의 근친과 포르 루아얄의 친우들이 그 초고를 정리, 간행했는데, 이것이 《팡세》의 초판본이다.
옮긴이 하동훈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불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불문과를 졸업했으며 프랑스 몽펠리에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숙명여자대학교 불문과 교수를 역임했다. 저서로 《20세기 현대불시》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앙드레 말로의 《반회고록》, 사르트르의 《구토》, 알퐁스 도데의 단편집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