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추리소설이 갖춰야 할 기본 덕목 중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정통 추리소설!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 대표작 『11문자 살인사건』. 저자가 데뷔 이후 다섯 번째로 발표한 장편소설로, 2007년 출간된 이후 11년 만의 개정판으로 다시 독자들을 만난다. 저자가 지금까지 수십여 편의 작품에서 보여줬던 치밀한 플롯과 기막힌 반전의 원류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 작품은 흑백이 분명하지 않은 불분명한 세계에서 오는 괴리감을 입체적으로 그려낸 수작이다.
바다에서 30대 남성의 시체가 떠오른다. ‘나’의 애인이었던 그의 이야기와 남겨진 물건들에서 비춰지는 남자는 내가 알던 애인과는 달라 낯설기만 하다. 애인의 유품들을 하나씩 정리하면서 ‘나’는 지금껏 그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걸 깨닫는다. ‘나’는 애인의 죽음에 석연치 않은 부분을 파헤치기 위해서 그의 수첩에 적힌 마지막 일정을 따라 행방을 쫓기 시작한다.
‘나’는 1년 전 요트 여행을 떠났던 사람들이 살인 사건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들을 추궁하지만 그들의 반응은 어딘지 석연치 않다. 심지어 사건에 다가갈수록 ‘내’가 조사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살해당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경악할 만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데……. 여성 추리소설가인 ‘나’와 ‘범인’의 독백이 각각 1인칭으로 번갈아 전개되는 이 작품은 독자들이 주인공과 함께 추리 대결을 펼치는 형식인 정통 추리소설의 기법도 충실히 녹아 있어 읽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저자소개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는 일본을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소설가. 1958년 2월 일본 오사카에서 출생하였고 오사카 부립대학 전기공학과 졸업 후, 곧바로 회사에 들어가 엔지니어로 활동했다. 1985년 《방과 후》로 데뷔하며 에도가와 란포 상을 받았고 그 이후 발표하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가 되며 전 세계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1999년 《비밀》로 제 5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 2006년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제134회 나오키상을 수상하였으며 주요 작품으로 《범인 없는 살인의 밤》 《수상한 사람들》 《게임의 이름은 유괴》 《백마산장 살인사건》 《아름다운 흉기》 《브루투스의 심장》 등 다수가 있다.
《11문자 살인사건》은 1987년에 발표한 초창기 작품이자 데뷔한 지 2년 만에 내놓은 다섯 번째 장편소설이다. 주인공이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을 독자가 지켜보는 정통 추리소설 형식으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 역량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작품이다.
역자 : 민경욱
역자 민경욱은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일본문화포털 ‘일본으로 가는 길’을 운영했으며 현재는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일본 문화 블로그 ‘분카무라(www.tojapan.co.kr)’에서 일본 마니아들과 교류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아름다운 흉기》 《브루투스의 심장》 《백마산장살인사건》, 이케이도 준의 《하늘을 나는 타이어》, 이사카 고타로의 《SOS 원숭이》, 누마타 마호카루 《9월이 영원히 계속되면》 요시다 슈이치의 《거짓말의 거짓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