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화가의 진실
사랑에 취한 젊은 예술가들의 섹시하고 아찔한 초상
“제발 이 빌어먹을 세상을 네가 살아가줬으면 좋겠어…….” 주인공은 강은하, 28세의 미대생이다. 엄마 아빠를 모두 어린 나이에 잃고, 고아나 다름없이 혼자 힘으로 살아왔다. 그녀가 힘든 환경에도 단 한 순간도 절망하지 않고 살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작품에 대한 열정이었다. 다만 그림은 곧잘 그렸던 그녀이지만, 다른 이들의 작품을 볼 줄 아는 안목은 전혀 없었다. 그런 은하 앞에 나타난 어마어마한 안목의 소유자 현준호와 천재화가 금성. 뭔가 닿을 듯 말 듯 비밀스러운 둘 사이에 은하가 끼어들면서 셋의 관계 역학은 무서울 정도로 달라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현준호의 안목, 아니 그의 ‘눈’이 은하를 찾아왔다…….
더없이 아름다운 자신의 초상화에 매료된 도리언 그레이처럼, 더없이 아름다운 재능을 둘러싼 시기와 질투, 등가교환의 대가, 삶과 예술, 욕망과 도덕성,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방황하는 청춘들, 아니 젊은 예술가들의 섹시하고 아찔한 초상이 펼쳐진다. 강은하와 현준호, 그리고 금성 젊은 예술가 세 명을 통해 그 어떤 작가도 시도한 적 없는 예술가들의 사랑과 작품, 타고난 재능과 갑자기 얻게 된 재능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선보이는 독특한 장편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