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침묵의 예술
- 저자
- 알랭 코르뱅
- 출판사
- 북라이프
- 출판일
- 2017-04-28
- 등록일
- 2018-02-22
- 파일포맷
- PDF
- 파일크기
- 0
- 공급사
- 교보문고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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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을 권리, 침묵의 시간이 필요하다!
소리 과잉의 시대, 아침부터 우리를 깨우는 알람소리부터 잠들기 전 TV 소리까지 온갖 소음들로 인해 우리는 누구에게도 방해받고 싶지 않다는 욕망을 가지게 되었다. 침묵을 즐긴 이들은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감각의 역사가’ 알랭 코르뱅. 그가『침묵의 예술』을 통해 르네상스 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으로 침묵이 지닌 의미를 재조명한다. 작가, 예술가, 철학자, 종교인 들이 침묵을 소재로 탄생시킨 걸작을 통해 침묵의 유익함을 확인시켜준다.
이 책은 침묵을 공간, 자연, 종교, 사랑, 죽음으로 나누어 다룬다. 프랑스의 작가 막스 피카르트는 “침묵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 너무도 가까이 있어서 내 몸처럼 느껴질 만큼.”이라고 말하며 침묵의 보편성을 이야기 했으며 《어린 왕자》를 쓴 생텍쥐페리는 “사막에는 정돈된 집과 같은 위대한 침묵이 군림한다.”며 사막에 깔린 아득한 고요를 언급했다. 화가 렘브란트는 〈야간 순찰〉과 〈폭풍우의 전경〉에서 ‘여백과 시선을 독차지하는 대상이 끌어내는 침묵 사이의 관계에 중요성을 부여’했다. 알랭 코르뱅은 사랑을 나눌 때 말보다 강한 힘을 갖는 침묵의 중요성을 마지막으로 죽음으로 인간의 침묵이 갖는 영원성까지 침묵이 갖는 다양한 의미와 가치에 대해 탐험한다.
저자소개
저자 : 알랭 코르뱅
저자 알랭 코르뱅은 프랑스 역사가. 1936년 프랑스 오른에서 태어났다. 캉 대학을 졸업한 후 투르 대학과 파리 1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고, 정년퇴직을 한 이후에도 지금까지 연구와 작품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다양한 주제를 다룬 연구 업적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프랑스 역사학자로 인정받고 있다. 알랭 코르뱅의 전문 분야는 19세기 프랑스를 분석하고 묘사한 미시사다. 특히 시간, 공간, 소리, 냄새 등 감각적인 주제를 다루는 데 탁월하다. 그의 작품은 여러 소설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는데 그중에서도 《악취와 수선화》Le Misame et la Jonquille는 파트리크 쥐스킨트가 쓴 《향수》에 영향을 준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 외에 《시간 욕망 그리고 공포》, 《사생활의 역사4》(공저), 《날씨의 맛》(공저), 《창부》Les Filles de noce, 《쾌락의 조화》L’Harmonie des plaisirs와 같은 책을 썼다. 그는 《침묵의 예술》에서 르네상스 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으로 침묵이 지닌 의미를 재조명한다. 작가, 예술가, 철학자, 역사학자 들이 자신의 글과 작품에 묘사한 침묵을 열거하며 과거에 비해 떠들썩한 소음으로 뒤덮인 도시에서 절대적으로 강력한 내면의 힘인 침묵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긴다.
역자 : 문신원
역자 문신원은 이화여자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소르본 대학교 가톨릭대학에서 DEC(현대문학과 예술 연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프랑스어와 영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길을 걸으며》, 《마음의 힘》, 《느리게 걷는 즐거움》, 《완벽하지 않아서 더 완벽한 집》, 《굿바이, 안네》, 《나는 임신하지 않았다》, 《악의 쾌락: 변태에 대하여》, 《죽음의 행군》 등이 있다.
목차
prelude 침묵에의 입문
제1장 침묵의 아늑함이 공간을 채운다
침묵이 배어 있는 집
고독 속에서 나를 찾는다
깊고도 완벽한 방의 침묵
사물의 은밀한 이야기
침묵의 신전
침묵을 끊임없이 갈망하는 장소들
제2장 광활한 자연은 침묵으로 가득하다
거대한 침묵의 작품, 밤
사막이 말을 걸어올 때
소박한 꽃 두 송이 같은 산의 침묵
바다의 잔잔함을 사랑하다
숲의 침묵에서 소리의 영혼이 방황한다
산책의 고요, 들판의 고독
생기를 잃은 도시의 침묵
침묵에 대한 고고학적 접근
제3장 침묵은 신을 만나는 가장 성스러운 통로다
내면의 그림을 그리는 묵상 기도
하루에 일곱 시간씩 기도한 로욜라
침묵과 신비주의
인내의 침묵 그리고 보쉬에와 랑세 신부
마리아는 가장 좋은 부분을 택하였다
침묵의 부름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길
제4장 침묵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침묵을 수련하는 장소들
규칙으로 몸에 익히는 침묵
소리의 풍경이 변화할 때
적막과 소음, 그 사이에서
20세기, 달라진 침묵의 의미
Interlude 침묵의 절대자
제5장 침묵은 변화된 말이다
신의 소리 없는 말씀
그림의 말 없는 매력
침묵을 그린 화가들
침묵에 매료된 낭만주의와 상징주의
빛과 적막과 공간의 그림
침묵 속에서 글을 쓴다는 것
영화가 침묵을 이야기할 때
제6장 침묵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고대부터 전해지는 침묵의 기술
중세 시대의 침묵은 교양과 예절
현명한 사람은 말을 아낀다
남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이길 수 있다
농부의 침묵은 미덕이다
제7장 사랑의 침묵, 애증의 침묵
조용히 해요, 내가 당신을 들을 수 있도록
소설에 나타난 침묵과 사랑
고요 속에서 관능과 쾌락을 느낄 때
때로 침묵은 사랑이 끝나가는 신호
Postlude 침묵의 비극
신이시여, 당신은 어디에 계십니까
미지의 존재는 침묵을 지킨다
예수의 침묵
신의 침묵과 마주한 작가들
숨 막힐 듯한 침묵의 공포
생의 마지막 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