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기욤 뮈소에 대한 열광의 이유가 이 소설 안에 모두 있다!
-기욤 뮈소 신작 소설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출간
<구해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사랑하기 때문에>의 연이은 성공으로 현재 프랑스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부상한 기욤 뮈소의 신작소설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가 출간되었다. 전작인 <사랑하기 때문에>까지 아마존 프랑스 베스트셀러 집계에서 4연속 1위를 기록한 바 있는 기욤 뮈소의 소설은 다시 한 번 정상을 노크하며 ‘뮈소 열풍’의 기폭제가 되었다.
나오면 베스트셀러라는 공식은 프랑스에서도 아주 드문 경우로 안나 가발다, 마르크 레비 등 몇몇 작가만이 영광을 누렸을 정도이다.
많은 독자들이 기욤 뮈소 소설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아마도 뮈소의 소설에는 태작이 없다는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기욤 뮈소의 소설은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논스톱 독서의 재미를 만끽하게 할 만큼 일단 재미 면에서는 인정하고 들어갈 수밖에 없다. 취향의 정도에 차이는 있겠지만 책을 손에 든 이상 마지막까지 읽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이 소설의 프랑스판 초판 출간부수는 30만 부에 달했으며 곧바로 재판에 들어갈 만큼 열광적인 반응을 이?騙爭쨈?
2008년에는 한국에서도 기욤 뮈소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구해줘>, <사랑하기 때문에>,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등의 소설이 벽두부터 지금까지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다. 한 작가의 작품이 동시다발적으로 베스트셀러에 오른 예는 그리 흔하지 않다.
이 소설은 기욤 뮈소의 가장 두드러진 장점인 강한 흡인력을 자랑한다. 미스터리, 스릴러적 요소가 더욱 강화된 까닭에 시종 손에 땀을 쥐고, 가슴을 졸이며 읽어야 하는 소설이다. 논스톱 독서의 묘미를 만끽하게 해준 <구해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사랑하기 때문에> 등 전작들의 속도감을 능가할 정도다.
프랑스 언론이 지적한 대로 ‘기욤 뮈소 현상’은 현재진행형이다. 비주얼한 묘사, 영상을 보듯 생생한 장면 구성, 독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빨아들이는 미스터리, 다양하고 매력적인 스토리는 이제 기욤 뮈소 소설의 전매특허가 되었다. 영화를 보듯 한시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고, 어느 곳으로 튈지 전혀 예측할 수 없으며, 퍼즐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지만 하나씩 조각들을 맞추어 나가다 보면 어느새 놀라운 그림이 완성되는 기욤 뮈소 소설의 출간은 독자들에게 큰 기쁨을 주게 될 것이다.
기욤 뮈소는 대중소설 작가를 자임한다. 그가 문학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이야기꾼들의 소설, 독서의 기쁨을 맛보게 해주는 소설에 매료되었던 탓이다. 독자들과의 교감을 소설을 쓰다 보니 식당, 버스, 지하철, 공원 등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을 좋아하고, 항상 눈과 귀를 열어두고 사람들을 관찰하는 ‘사람 마니아’를 자처한다. 소설을 쓸 때 인물들의 감정 변화, 상황과 대화, 사람마다 다른 습관 등을 제대로 그려나가기 위해서이다.
“제 소설에서의 미스터리, 스릴러적 요소들은 사실 보다 의미 있는 다른 질문들을 이끌어내기 위한 매개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죽음, 인간존재의 연약함, 우연과 운명이라는 것, 흐르는 시간, 회한과 후회 같은 주제들 말입니다. 저는 삶에서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고 봅니다. 인간은 늘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존재라 믿기 때문입니다.”
기욤 뮈소가 어느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그의 소설은 흥미진진한 내용 속에 인생의 깊은 의미를 녹여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 소설에서도 운명과 카르마에 대한 성찰과 모색이 담겨 있다. 카르마를 대변하는 인물, 운명론을 대변하는 인물을 각기 내세우고 있는 점도 퍽이나 이채롭다. 거기에 사랑 이야기는 기욤 뮈소 소설에서 언제나 중심을 차지한다. 이 소설의 주인공 에단과 셀린이 어떤 식으로 만나고 사랑하고 이별하고 재회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관심거리이다.
사랑을 구할 마지막 하루가 남았다!
-끝을 알 수 없는 미스터리, 격정의 사랑, 허를 찌르는 반전!
-책장을 넘길 때마다 우리의 심장박동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린다.
작가는 변신에 능해야 한다.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는 기욤 뮈소 소설 중에서도 미스터리적 요소가 강한 소설이다. 미스터리 기법의 미덕이라면 독자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는 결말일 것이다. 이 소설은 반전의 묘미가 뛰어나다. 읽는 사람의 의표를 찌른다.
정신과 의사인 에단은 성공을 이루기 위해 20년간의 삶을 폐기처분하기로 작정한다. 그는 어느 날 길을 걷다가 태어나서부터 줄곧 살아온 곳 보스턴, 절친한 친구들, 결혼을 앞둔 여인을 버려두고 떠나온다. 충동적인 행위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오래 전부터 계획해온 모반이다. 보스턴에서의 지나온 삶은 나른한 안주만이 있을 뿐 미래에 대한 전망이나 희망이 없다. 에단은 변화와 도전이 없는 삶, 공사장에서 일하며 받은 돈으로 맥주를 마시거나 볼링을 한 게임 치는 것을 유일한 낙으로 삼아야 하는 암울한 삶에 종지부를 찍기로 결심한다. 에단이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시도하는 것은 오로지 다른 삶을 살고 싶기 때문이다. 그는 계층 상승을 이루고 싶고, 뉴욕 타임스의 1면을 장식하는 인물이 되고 싶었던 것이다. 부모도 없고 가진 돈도 없지만 에단은 남달리 머리가 뛰어나다. 그는 포커판에서 이길 수 있는 공식을 익히고 연구해 성공의 밑거름이 될 학비를 조달한다.
시애틀에서 공부를 마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