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좋아
사업이 망한 후 혼자 야반도주한 아빠,
쇼핑중독으로 사채까지 끌어쓰고 사라진 엄마.
학교를 그만두고 아등바등 살아도 결코 줄어들지 않는 빚.
그 와중에 오빠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신용도만 해결이 되면 자유롭게 날아갈 수 있는 기회.
문제는, 빚을 갚을 방법뿐이었다.
패스트캐쉬라는 이름이 눈에 띄인 건, 그 고민을 하던 중이었다.
이어 한 남자가 떠오른 것도.
설마하며 알아본 대출업체의 사장이 그 남자라는 것은 행운이었을까?
얼굴에 가면을 쓰고 동창이라는 이름으로 마주앉아
거짓말로 결국 돈을 빌렸다.
그리고 그 돈으로 오빠의 빚을 갚고 오빠를 탈출시켰다.
남은 일은,
그에게 돌아가
빚을 갚을 수 없다는 고백을 하는 것뿐.
평생 도망치지는 않았으니까.
열심히 살았으니까.
“나도 내가 어떻게 해야 되는지는 몰라.
그냥, 필요한 거 할게. 신체포기각서 같은 거 써야 되면 쓸게.
아니면 뭐……그냥 시키는 대로 할게.”
“여긴 왜 온 거야? 돈을 못 갚겠다 싶으면 차라리 도망을 치지?”
“남의 돈 떼어먹고 도망가고 싶지는 않으니까.”
“갚을 능력도 없으면서?”
“뭐든지 할게.”
“내가 뭘 시켜도 다 하겠다고?
.
.
.
벗어. 벗으라고. 전부 다.”
잔인한 상품평가가 시작되었다.
- 쇼콜라
, , , 를 출판했다.
비터 초콜렛같이 깊은 맛이 느껴지는 로맨스를 쓰고 싶어하는 아직 젊은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