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어느 날 수련으로부터 자신을 대신해 결혼식날 신랑의 옆에 서 달라는 부탁을 받게된 지율. 신랑 기우는 언니의 첫사랑이자 지율이 오랫동안 혼자 지켜보며 연정을 품어왔던 남자였다. 도망. 뒤바뀐 신부. 언제부터 준비한 것인지 수련의 준비는 완벽했다. 얼굴을 가릴 수 있는 베일을 고집한 것도 이 계획 때문이었다. 본디 결혼식장에서의 도피는 사랑하지 않음을 전제로 했다. 허나 수련은 기우를 사랑했다. 그럼에도 그녀의 계획은 철저했고, 계획을 실행하는 데 도움을 준 이들은 지율 말고도 여럿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