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조조의 진면목

조조의 진면목

저자
장윤철
출판사
스타북스
출판일
2012-03-13
등록일
2013-03-15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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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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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조조에게 성인군자의 풍모를 기대하지 말라!

현실에 태어나 현실을 철저히 살았으며,

자신을 틀에 가두지 않고 현실의 장을 충분히 즐긴 위인.

간사함과 솔직함, 냉혹함과 관대함, 경박함과 현명함을 행한 그가 조조다.



조조의 천하는 찬탈한 것이 아닌 스스로 만들어 낸 것




간사함과 솔직함, 냉혹함과 관대함, 경박함과 현명함 등을 모두 갖추고 실행한 제왕, 그가 조조다. 현실 세상과 관계를 맺음은 결국 정치적인 일이다. 고정적으로 필독서에 지정되는 책들은 많지만 그중에서도 빠지지 않는 것이 『삼국지』이다. 중국 전역에서 걸출한 위인들이 펼치는 활약들에서 우리들은 삶을 알고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얻고자 하였고, 근래 처세술 바람과 함께 삼국지의 위인 각각의 특색을 살린 처세서 역시 상당히 쏟아졌다.

『조조의 진면목』은 기계적인 처세술이 아니라 인간 본성의 정수를 파악하고,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전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저술되었다. 조조의 삶은 참으로 다채로웠고,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자신의 행동이나 생각을 구속하지도 않았다. 전쟁터의 중심에서 살았던 조조 행동의 진면목을 이해하고, 지금의 우리 자신에게 맞는 삶의 방식을 찾고 구하는 것은 다시 독자들의 몫이 될 것이다. 조조가 그렇게 말하고 행동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 안의 중심이 확고했기 때문일 것이다.

조조는 그가 행한 무수한 업적이나 백성을 위하는 마음에도 불구하고 간사한 인간의 상징처럼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달리 말하면 조조가 그만큼 지략과 재능이 뛰어났다는 뜻이 될 것이다. 『조조의 진면목』에서는 1,800여 년의 시간 동안 역사에서 손꼽히는 인물로 끊임없는 관심을 받는 조조를 사실에 기반하여 객관적으로 평하고자 하였다. 『조조의 진면목』1부는 지도자로서의 면모, 2부는 지도자로서 가졌던 조조 삶의 철학, 3부는 조조의 예술적 재능에 작품에 담은 그의 심중, 4부는 시대별 조조에 대한 평가, 5부는 조조가 가족에게 미친 영향을 담고 있다. 책을 읽으며 조조가 전장 속의 지도자로서 때로 잔인하게 행했던 이유들을 이해할 수 것이다. 조조의 진면목을 알게 된 우리들이 각자의 심중과 행동을 들여다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그림을 그릴 수 있기를 바란다.





조조는 어떻게 사람을 얻고 움직였는가



〈이제껏 진정한 영웅은 비록 잔인하긴 했으나 백성들을 걱정하고 위로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천하의 현자들과 교우하고, 사람을 부리는 일과 죽이는 일을 모두 즐겼다. 사람들은 위무제(조조)가 공융, 양수를 죽인 일만 지적하며 매우 잔인하다고 여겼을 뿐, 너그러운 면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 한다.〉- 오기吳淇 『육조선시정론六曹選詩定論』

그렇듯 역사서에서는 조조에 대해

“매우 가혹하게 법을 집행했다. 여러 장수 가운데 승리를 해 자신을 드러내려고 하는 자는 법에 따라 죽였고, 과거의 원한을 진 사람들에게도 가혹한 법을 집행해 남김이 없었다.”

라는 평을 하는 경우가 많다. 다소 과장되기는 했지만 근거 없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조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가 처한 시대 상황을 바로 보고, 그 중심에서 사회 변혁을 구현하고자 했던 조조를 정치적 입장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조조는 전쟁 중의 장수로 수많은 부하들을 이끌어야 했고 나라의 백성들을 지켜내야 했다. 하나뿐인 목숨을 담보로 한 현실에서 조조의 지혜가 범인을 넘어서지 못하는 것이었다면, 약 2,000년 뒤의 후대인들이 그토록 조조를 이해하고자 반복적으로 연구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 당연하다.

또한 당대에 뛰어난 재능과 원대한 계략을 가진 위인은 많았지만 그들이 일궈 낸 업적을 조조에 비견할 바는 못 된다. 한나라 말기 대란은 주로 중원 지역에서 발생했고, 조조는 이러한 세력들과의 싸움을 이겨내고 북방 지역의 통일을 이룩한 것이다. 그에 반해 다른 인물들이 조조와 맞설 수 있었던 것은 산천의 험준함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지 그들의 개인적인 능력이나 관할 구역의 세력이 조조와 견줄 만했기 때문이 아니었다. 따라서 조조의 통일 사업은 손권이나 유비, 제갈량에 비해 더욱 인정받아야 마땅하다.





현실을 철저히 살았던 깨어 있는 현실주의자 조조



사람이 명성을 얻고 높은 자리에 오르면 세간의 이목에 짓눌려 자신을 갇힌 틀 안에 가두기가 쉬워진다. 일반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모두가 때때로 느끼는 일들일 것이다. 하지만 조조는 사회의 틀, 시선에 자신을 가두고 숨기지 않았다. 전통에 얽매이지 않고 불합리한 것은 개선하고자 했고, 자신의 권위를 지키면서도 격식에서 벗어난 가벼운 행동들도 거리낌 없이 하였다.

그것은 자신 안의 심지가 확고하지 않다면, 그리고 세상과 사람을 아우르는 혜안이 없다면 이룰 수 없는 것들이다. 사람들은 천재적인 위인은 하늘로부터 재능을 받아 그저 태어나는 줄 알지만, 조조는 삶의 목표가 생긴 이래로 평생 동안 책을 손에서 놓은 적이 없었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편견 없이 교류하였고, 신분에 상관없이 능력이 있다면 자신 곁의 참모를 두고 조언을 얻고자 하였다. 조조는 자신의 본성을 알고 보완하고 발전시켰으며, 또 그를 통해 인간의 본성을 알고 사람을 다스리는 대가가 되었다.

조조는 인간을 잘 파악하여 적재적소에 썼으며 상대의 중심을 파악하여 거짓에 현혹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언제나 엇갈릴 것이다. 조조도 인간인지라 때로 실수도 하였지만 그가 남긴 시가에는 전쟁터에서의 고난함, 군사와 백성들에 대한 걱정과 연민이 가득하다. 난세에 진면목을 발휘하는 자가 영웅일 것이다.

조조의 수많은 업적, 복잡한 인생 역경, 독특한 성격 등은 당시 시대상 속에서 파악해야지 현대의 우리들 삶에 기계적 대입을 하는 오류는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조조가 상반되는 평가를 받음에도 1,800년이 되는 세월 동안 인류에 회자됨은 그가 인간 본성의 정수를 파악하고, 자신이 원하는 바대로 상대의 역량이나 행동을 이끌어내었음을 말해준다. 그 능력을 자신의 상황에 맞게 활용하는 것은 우리 각자의 역량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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