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기호학과 문화콘텐츠
문화콘텐츠에 대한 문화기호학적 분석을 담은 연구서인 『문화기호학과 문화콘텐츠』.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를 넘어 문화 콘텐츠 개발의 시대이다. 다양한 매체에 담기는 의미있는 내용물인 콘텐츠가 지식과 창의력을 요구하는 지식기반경제 산업을 선도하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또한 창의적인 문화 콘텐츠 개발이 문화 정체성 확립과 문화적 삶의 환경을 조성할 것은 자명한 일이다. 따라서 우리는 ‘창의적 문화 콘텐츠 산업 강국(Creative Content Korea) 을 실현할 수 있는 인재인 ‘문화 콘텐츠 기획 플래너(planner) 을 양성하는 데 집중 투자해야 한다. 미래 지향적 21세기형 인재인 문화콘텐츠 기획 플래너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학제간의 다양한 방법론을 적용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파리 기호학파에서 제안하는 문화기호학의 이론과 분석모델을 활용하여 문화콘텐츠 기획 플래너가 대중문화콘텐츠를 분석할 수 있는 방법론을 소개하고 있다. 영화 [스캔들], [아라한 장풍대작전], [트로이], [취화선],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2009 로스트 메모리즈] 등에서 거시콘텐츠와 미시콘텐츠를 분석하는 방법론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에게 친숙한 드라마 [대장금], [겨울연가],[구미호 외전], [불멸의 이순신] 등에서 콘텐츠의 핵심 문화코드를 도출하는 의미생성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문화콘텐츠의 컨셉은 비주얼 이미지가 포착되는 표층구조에서 콘텐츠의 서사구조가 창출하는 스토리텔링이 그리고 콘텐츠의 핵심 컨셉을 창출하는 원동력인 문화코드가 숨겨진 심층구조에서 추출할 수 있다. 따라서 문화콘텐츠의 의미생성모델은 원형연구를 통해 도출한 소스의 산업적 활용에 대한 컨셉을 설정하는데 효율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문화기호학의 기호 사각형 모델은 문화콘텐츠를 기획하는데 있어 콘텐츠가 소비자에게 전달하려는 가치가 무엇인지, 콘텐츠가 창출하는 가치들을 시각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모델이다. 기호 사각형 모델을 활용하여 유통시키려는 문화콘텐츠의 포지셔닝 전략 등을 설정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결국 이 책 속에는 문화콘텐츠의 컨셉을 도출하고 설정하는데 도움을 주고, 콘텐츠를 개발하고 기획하여 상품화하고,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 기획 플래너가 습득해야할 문화기호학의 분석도구를 소개하고 있다. 문화원형 연구에서 시작하여 콘텐츠의 유통 전략까지 총체적으로 기획하는 일은 문화콘텐츠 기획 플래너가 담당하고 있다. 문화콘텐츠 기획 플래너가 문화원형 연구를 통한 문화콘텐츠의 컨셉 설계, 유사콘텐츠 분석을 위한 미디어 리서치, 콘텐츠의 스토리텔링을 창출하기 위한 서사구조 분석, 콘텐츠 개발을 위한 디자인 설계 그리고 콘텐츠의 상업적 유통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전략 등을 총체적으로 설계하는 기획 프로세스를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