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똥을 누는 아기 2
10명 중 5명은 맞벌이를 하는 시대가 됐다. 바쁜 직장일과 가사, 육아까지 담당해야 하는 여성들에게 수유문제는 중요한 부분이다. 가사와 직장생활을 병행하면서 출산을 거쳐 육아까지 고민스러운 직장인 새내기 엄마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과정인 젖떼기.
이 책은 실제로 42개월 동안 젖을 먹인 필자가 여러 사람들의 실사례와 함께 그 과정상의 어려움과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벌어진 경험담을 토대로 씌여졌기 때문에 누구나 무리없이 모유수유를 실천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갓 태어난 아기에게 엄마젖은 최고의 ‘밥상’이다.
엄마젖은 면역성이 풍부해 호흡기 질환, 중이염, 알레르기 등 각종 질병에 쉽게 노출된 아기에게 가장 이상적이다. 또 엄마는 임신에 따른 체지방을 젖을 통해 소화함으로써 체중 관리는 물론, 자궁암 등 여성 질환을 막는 효과도 부른다.
그러나 이처럼 무궁무진한 효능에도 불구하고 한국사회는 아직 아기에게 엄마젖을 먹이기 위한 여건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개인적 요인뿐만 아니라 수유시설 부족, 병원에서의 분유 수유 등 엄마들이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데 실패한 이유는 무척 다양하다.
최근 모유가 영양적인 장점 외에 아기의 두뇌 발달과 면역 기능에 도움을 주며 최근 증가하고 있는 알레르기 질환 및 소아비만 예방 등에 효능이 있음이 알려지면서 많은 부모들이 모유 수유에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많은 엄마들이 모유 수유에 대한 과학적 지식이나 근거에 바탕을 두지 않고 일부 주위의 그릇된 정보에 의존함으로써 모유 수유를 지속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책은 실제 상황에 적용 가능한 모유 수유 지침서 일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육아 종합서로서 그 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 책 앞부분에서는 출산을 준비 중인 예비 엄마를 위한 아기를 위한 최고의 음식인 모유에 대한 영양 및 면역학적 우수성과 감성 및 지능 발달의 장점 등 기초 지식을 소개하고 있고 이미 모유 수유 중인 엄마를 위해서는 젖 물리기, 유방 마사지와 짜낸 모유 보관법 등의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여 실제 상황에서 따라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문제 상황 및 특수 상황에서의 모유 수유법을 통하여 문제 발생시 스스로 해결이 가능할 수 있게 해결책까지 제시해 주고 있으며 뒷부분에서는 아기의 이유식에 대한 설명과 실제적인 조리법을 설명함으로써 모유 수유에서 고형식으로의 성공적인 전환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부록에서는 아기 다루기를 통해 수유법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충하고 있으며, 아기 병 백과를 통해서는 간략하게나마 아기들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위장염, 편도염, 기관지염 등의 질환들과 열, 설사, 기침 등의 증상들과 대처법을 설명하고 있다.
성공적인 모유 수유를 위한 100문 100답도 실었다.
이 책은, 『엄마 몸이 주는 뽀얀 사랑』개정판이다.
모유 수유를 해야 꼭 해야 하는, 일곱 가지 이유
하나 : 젖은 내 아이만을 위함 ‘맞춤형 먹을거리’다
분유는 몇 가지 타입으로 분류를 만들어낸 ‘상품’으로, 아무리 영양성분을 잘 배합해도 엄마가 아기를 위해 만들어내는 젖과 비교할 수 없다. 아기의 소화력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엄마 젖은 아기가 잘 소화할 수 있도록 고안된 최고의 먹을거리다.
둘 : 엄마와 아기가 행복해 진다
최근 들어 지능지수보다 감성지수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분위기다. 요즘 아이들은 워낙 똑똑해서 지능지수는 엇비슷하다. 그러나 정서적 안정에 기초한 감성지수는 천차만별이다. 이런 모유 수유는 정서를 안정시켜 주는 명약이다. 품에 안겨 엄마의 심장박동 소리를 들으며 먹고 싶은 만큼 젖을 먹고 자란 아기는 평안하다. 젖을 먹이는 엄마도 평안하다. 행복한 엄마와 아기 사이에 오가는 정서적 교감, 그 모습을 바라보며 가족이 느끼는 행복감은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을 것 같다.
셋 : 젖을 먹고 자란 아기는 지혜롭다
젖꼭지를 빨아 배고픔을 면하려면 아기는 우유병 꼭지를 빨 때 보다 60배 정도의 힘을 들여야 한다. 아기가 젖을 빨아 먹는 모습을 보면 양 볼이 쏙쏙 들어갈 만큼 힘을 들인다. 뿐만 아니라 일정한 양의 분유를 먹게 해주는 우유병 꼭지와 달리, 젖의 양은 정해져 있지 않다. 그러나 한두 달 젖을 빨다보면 아기는 젖을 빠는 힘을 조절하여 스스로 먹는 양을 조절 한다. 아기에게 있어 젖을 빠는 세기를 조절하는 능력은 생존을 위해 중요한 것으로, 이를 통해 지혜를 배운다.
넷 : 머리가 좋아 진다.
같은 엄마가 낳은 아이라도 젖을 먹고 큰 아이와, 인공영양으로 큰 아이는 지능지수에서 차이를 보인다고 한다. 젖을 먹고 큰 아기의 아이큐가 10~20정도 높다는 것이다. 아기가 젖을 빨려면 턱뼈를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하는데, 턱뼈를 많이 쓰면 두뇌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다섯 : 젖을 먹고 큰 아이가 건강하다
분유를 먹고 자란 아기들의 성장은 빠르지만 몸이 약한 경향이 있다. 분유 속 항생제 잔류량 등도 문제지만, 근본적으로 분유 속에 들어 있는 소의 면역물질이 문제가 아닐까 한다. 아기가 분유를 먹게 되면 송아지를 위한 면역물질이 아기 몸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아기 몸속에서 소의 면역물질과 아기의 면역물질을 제압하게 된다고 한다.
여섯 : 식습관을 조절할 수 있다
아이는 엄마 뱃속에서 최초로 음식의 맛을 보게 된다고 한다. 아기를 가진 뒤 엄마가 채소를 많이 먹으면 아기는 뱃속에서부터 채소 맛에 익숙해진다. 다음으로 젖을 먹일 때 엄마가 생선을 곁들인 채식을 주로 하면 아기는 젖을 통해 채소 맛을 익힌다. 이유식을 먹일 때 채소 맛을 알게 해주면 커서도 아기는 채소를 잘 먹는다.
일곱 : 저렴하고 편리하다
첫애 때는 아기를 데리고 여행을 하려면 아기 짐 보따리가 몇 개였다. 한밤중에 아기가 배고파 울면 비몽사몽간에 분유를 타다가 뜨거운 물에 손을 데인 일도 여러 번 있었다. 보온병에 넣어 두었던 물 온도를 잘못 맞추어 아기 입안이 헌 일도 있다. 하지만 윤서를 키울 때는 달랐다. 아기가 배고파하면 젖을 충분히 비빈 뒤 젖꼭지만 살짝 소독해 물렸다. 분유병을 소독할 필요도 없었고 온도를 따로 맞출 필요도 없었다. 언제든 적당한 온도의 좋은 먹을거리를 아기에게 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