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리더십
분열과 혼란으로 점철된 리더십 부재 시대인 오늘,
우리를 이끌어갈 리더는 과연 어떤 ‘성격’의 소유자여야 하는가?
지금까지 리더십 연구는 리더의 자질을 뜻하는 특성연구에서부터 행동연구, 상황연구, 그리고 현대에 와서 변형적 리더십 내지 카리스마적 리더십에 이르기까지 많은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 왔다. 그러나 안타까운 점은 이러한 이론들이 저마다 나름대로 훌륭한 가치를 지니고 있기는 해도 이 책에서 다루고자 하는 ‘성격리더십’과 같이 인간의 본질적인 특성을 다루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성격’이란 수십 년간 한 사람을 지배해 온 중요한 행동양식이다. 따라서 아무리 시대와 환경이 급변한다 한들 이론적으로 배운 리더십 외에 본질적으로 자신의 ‘성격’에 의해 리더십 스타일이 크게 좌우될 수밖에 없다.
왜 ‘성격리더십’인가?
부산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교육대학원 교육학 석사 및 계명대학교 대학원 교육학박사를 취득했으며 국내 최초로 MBTI 관련 저서를 출간한 바 있는 현 공군대학교 조성환 교수가 『성격리더십』을 출간하게 된 동기는 ‘도덕성’과 ‘통합성’의 문제에 대한 숙고에서 비롯된다.
먼저 도덕성의 문제부터 살펴보면, 인간은 성인군자가 아닌 이상 누구도 도덕성의 문제에서 완벽할 수 없으며 또 타인에게도 그것을 요구할 수 없다. 하지만 이 논리가 역으로 인간은 절대적 존재가 아닌 이상 도덕성을 파괴해도 좋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며, 그 본뜻은 오히려 사회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규범과 윤리를 반드시 지켜야 할 뿐 아니라 직위가 올라갈수록 더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겸비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두번째로, 통합성은 이 시대의 화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냐하면 현재 우리 사회는 이 통합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각계각층에서 제 이익만을 추구하는 집단적인 요구에 중병을 앓고 있을 뿐 아니라 하루도 바람 잘 날 없이 찢기고 분열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들을 그저 스쳐 지나가는 시대적 과도기적 현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인간의 ‘성격’을 중심으로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그런 시각에서 행동하게 하고, 또 어떻게 하면 이를 해결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
‘성격리더십’이 추구하는 방향
요컨대 성격리더십이 가고자 하는 방향은 하나의 거목에 비교할 수 있다. 즉 수백 년을 살아온 거목은 그 뿌리가 아주 튼튼하고 자신의 몸을 지탱해 줄 줄기가 잘 발달되어 있으며, 이런 바탕을 토대로 좋은 열매와 꽃을 피울 수 있다. 다시 말해 성격리더십에서 말하는 뿌리는 지혜와 사랑, 도덕성과 통합성이라는 「성격리더십의 네 가지 핵심자질」(19-26pp)을 뜻하고, 줄기는 「리더십 계발은 어떻게 할 것인가?」(81-168pp)에서 이야기되는 ‘나는 진정 어떤 사람이며, 또 나와 다른 외부의 사람들은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한 충분한 인식과 함께 그 다양성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나는 어떤 사람인가?」(29-77pp)에서는 리더십 계발을 위해 알고 있어야 할 사람들의 여러 성격적 특성을 사례를 들어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국내외적으로 공인된 훌륭한 아홉 명의 리더들을 성격적인 특성 면에서 파악해 나가는 「성격리더십 사례연구」에서는 사랑과 비폭력의 실천자 간디(171-189pp), 조국의 독립을 위해 한평생을 바친 김구(191-198pp), 당당한 도덕성과 청정한 정신세계로 무장한 구도자 성철 스님(200-208pp), 강한 신념과 도전정신으로 한국경제를 부흥시킨 정주영(210-228pp), 시대를 앞서가는 선견지명의 최고 리더인 이건희(230-246pp), 세계마저 변화시킬 수 있는 자기변신의 귀재 힐러리(248-264pp), 중국의 운명을 뒤바꾼 작은 거인이라 일컬어지는 등소평(266-278pp), 불굴의 의지와 추진력으로 승부하는 여전사 칼리 피오리나(280-293pp), 현명한 권모술수와 민첩성을 겸비했던 명성황후(295-305pp) 등을 간략하고 요령있게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