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맨얼굴 미인

맨얼굴 미인

저자
편집부
출판사
편집부
출판일
2011-02-16
등록일
2004-09-15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1KB
공급사
북큐브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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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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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깨끗한 피부의 비결은 간단하다.
얼굴에 아무것도 바르지 않고
햇빛에 그대로 노출시키는 것, 그것뿐.




『맨얼굴미인』은 후나세 순스케의 ‘위험한 화장품’ 시리즈를 읽은 독자들이 보내온 1만여 통의 편지 사연들을 기초로 씌어진 것이다. 이 편지들은 억울하고 끔찍한 피해사례, 듣기만 해도 안타까운 체험을 호소하는 글이 대부분이다. 여드름피부를 깨끗이 해준다거나 기미·주근깨 등을 제거해 맑고 투명한 피부로 만들어준다는 말에 거금도 아까워 않고 산 화장품을 발랐다가 더 상태가 악화되고, 풍성하고 윤기있는 머리칼로 만들어준다는 말만 믿고 헤어케어제품을 사서 써봤으나 날이 갈수록 더 거칠어지는 머리칼 때문에 고민에 빠지고, 멋진 몸매를 만들기 위해 체형보정속옷을 비싼 돈 주고 사 입었다가 한밤중에 복통을 일으킨 사례 등 그 분하고 억울한 사연들은 일일이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다.
화장을 하는 여성들이라면 정도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음직한 이 실제 사례들을 바탕으로 저자는 먼저 소비자들이 이른바 ‘미용상품들’에 어떻게 속고 있고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를 당했는지를 상세히 소개하고 있으며, 또 그러한 피해를 당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다양한 방법까지도 알려주고 있다.

중간 중간에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일본 화장품 브랜드들이 나오고 또 약사법 위반 등 일본의 법체계에 맞춰진 글이 나오긴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은 절대로 일본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게다가 시세이도 외에 지방시, 에스티 로더, DHC 등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익히 알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도 거론되고 있으며, 또 이름은 일본 브랜드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유사한 방식으로 영업을 하는 화장품 메이커나 세제 메이커가 얼마든지 있는 만큼 일본 사례를 우리나라 상황에 비춰 이해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


피부를 낫게 해주는 화장품은 없다!

화장품의 내용물은 기름과 물을 골고루 섞은 것이다. 당연히 합성계면활성제가 들어간다. 크림과 로션을 피부에 계속해서 바르면 모공 안쪽에 있는 지방선의 분비가 점차 쇠퇴한다. 피부를 보호하는 지방막이 파괴되고 쇠퇴하면 수분이 증발해서 피부가 당기고 거칠어진다. 이것이 피부과의사들이 말하는 ‘누적성 피부염’이다. 예뻐지려고 시작한 피부손질이 실제로는 피부에 해를 끼치는 것이다. 여성잡지나 화장품메이커에서 권하는 스킨케어의 정체는 사실 ‘스킨데미지’였던 것이다. 또 화장품에 배합되어 있는 방부제, 살균제, 산화방지제, 향료, 타르계 색소 등의 피부자극물질이 침투해 멜라닌세포를 자극함으로써 기미?주근깨나 잡티, 색소침착 등을 일으킨다. 즉 화장품은 곧 ‘피부 트러블의 원인’, ‘피부 손상의 원인’인 것이다.

그런데도 화장품업체들은 끊임없이 TV나 여성잡지 등을 통해 ‘미백화장품’,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고’, ‘기미·주근깨에 탁월한 효과를 가진’, ‘노화진행 중지’ 등과 같은 약사법 위반소지가 다분한 사기 CF를 내보내고 있다. 화장품 매출액은 어마어마하다. 그들이 그토록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으며 줄기차게 광고를 내보내는 목적은 오직 그 어마어마한 매출을 위해 여성들로 하여금 화장품을 군말없이 사게 해서 얼굴에 바르게 하는 것, 그뿐이다.

화장품뿐만이 아니다. 그 동안 피부관리기, 뷰티살롱, 체형보정속옷, 발모제 등 미용산업과 관련된 사기수법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아름다워지고 싶은 여성들의 간절한 바람을 이용하는 악덕업자들이 그토록 많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하지만 이런 피해사실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는 일은 거의 없다. 왜냐하면 악질업자들의 막대한 광고료가 언론사들의 주요 수입원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속이 뻔히 들여다보이는 장삿속일 뿐!

저자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고향인 큐슈에서 처음 대학에 진학했을 때는 화학, 물리 등을 공부를 했지만, 중도에 도쿄로 올라가 와세다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이처럼 이공계적인 백그라운드가 있는 상태에서 사회학 공부를 한 덕분인지 나중에 소비자운동에 투신한 후에도 합성세제, 화장품, 인공조미료, 전자파, 환경호르몬 문제 등을 심층적으로 다룬 리포트, 책 등을 다수 집필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반응이 좋았던 것이 ‘위험한 화장품’ 시리즈인데, 일본에서만 100만 권 이상 팔렸다.

그런데 아마 우리 나라라면 이런 류의 책이 나오고 또 베스트셀러까지 되기가 쉽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 우선 TV나 신문, 잡지에서 후나세 씨의 책을 소개하는 기사나 리뷰가 나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언론사들의 최대 광고주인 미용산업-화장품, 생활용품(세제류 등), 패션메이커(속옷 등)-을 구체적인 상품명, 브랜드명까지 거명하면서 철저하게 공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하지나 않을까 걱정되는 부분도 적잖은데, 용케도 일본 기업들은 가만히 있었다. 아마 맞대응을 할 경우 이 문제가 이슈화되어 더 큰 주목을 받지 않을까 두려웠기 때문인 듯하다.


피부엔 아무것도 바르지 않는 것이 최고!

저자는 본문 중에서 “일본 여성들의 피부가 가장 깨끗했던 시기는 태평양전쟁 당시였다”고 말하고 있다. 먹고 살기도 빠듯한 시절, 화장품을 바를 엄두도 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요즘은 교도소에 수감된 여성들의 피부가 제일 깨끗하다는 조사도 있다. 이 역시 화장품의 절대적인 사용량이 적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여성의 직업군 가운데 가장 피부가 깨끗한 직업군은 무엇일까? 바로 비구니다. 스님들이 피부마사지를 하고 파운데이션을 두드리는 모습은 잘 상상이 되지 않는데, 아마도 그래서 고운 피부를 유지하는 것이 가능한가 보다. 이렇게 볼 때 결국 우리는 예뻐지기 위한 노력이랍시고 엄청난 시간과 돈을 들여서 자신의 피부를 학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오늘도 TV를 켜면 내로라하는 미인들이 나와 ○○화장품을 쓰면 희고 고운 피부, 아름다운 얼굴이 될 수 있다고 우리를 유혹하고 세뇌한다. 하지만 무엇이 진정 자신의 얼굴과 몸을 생각하는 길인지, 우리와 우리 후손들이 살아갈 지구의 환경을 생각하는 길인지 생각해 보면 답은 자명하다. 모쪼록 한 명이라도 더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알게 되어서 ‘화학약품으로 범벅된 얼굴’이 아닌, 스스로의 몸과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의 환경을 생각하는 당당한 ‘맨얼굴미인’의 대열에 들어서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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