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인물지리지
우리나라 방송의 각 분야별로 최초 인물을 선정하여 그들의 생애와 업적을 조명하고, 경성방송국 개국 터를 비롯해 최초의 방송국사를 탐방한 내용을 엮은 책.
우리나라에서 방송이 시작된 지 70년이 넘어서고 있지만, 우리 방송사에 대한 정리작업은 그 연륜에 걸맞을 만큼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한 실정이다. 역사의 기술은 자료에 대한 철저한 고증과 공평무사한 기술의 관점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그 성과와 의의를 기대할 수 없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그 어떤 분야에 관한 역사든 그것의 사적 기술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 분야에 대한 애정과 그 일 자체에 대한 헌신이 두루 모여 하나의 제대로 된 역사서가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런 맥락에서 이 책은 앞으로 본격적인 우리 방송사 연구를 위한 디딤돌의 의미를 띤다. 뿐만 아니라 이 책에 수록된 초창기 우리 방송 선인들이 보여준 방송에 대한 끝없는 열정과 투철한 장인정신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