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와 백성을 위한다? 정 그러고 싶으면 하십시오. 안 말립니다.
하지만 싫다는 사람에게 강요하지 마십시오.
난 나라와 백성 핑계대로 무료봉사할 만큼 착한 놈 아니니까.”
“허허.”
대한의 말에 이달은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세상에 이런 놈도 있었구나!
하늘은 어찌 이런 놈에게 재주를 내리셨을꼬.’
왕권계승이 물안한 광해군.
민족의 힘만으로 광복을 이루...
조선시대 3대 여성시인 중 하나로 꼽히는 이옥봉. 당대 일류 선비들과 시문을 주고받으며 조선 제일의 여사(女士)로 평 받았던 천재 여성시인이다. 은 시대가 미처 용납할 수 없었던 재주를 가진 탓에, 끝내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시문에 몸을 의탁해 생을 마감해야 했던 비운의 여성 이옥봉의 서글픈 삶을 그려낸 소설이다.
조강포구에 떠오른 이옥봉의 주검을 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