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 길

편집부

북토피아 2004-03-09 북토피아

동반자작가 중에서도 카프 쪽에 가장 가까운 면모를 보인 그의 작품 세계는 당대 사회 상황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지주와 소작농의 대립을 그린 등 긍정적 주인공이 등장하는 카프 계열의 작품들로 시작해서, 사회주의 리얼리즘이 소개되고 카프가 해산되는 1930년대 중반에는 왕성한 창작활동을 통해 카프작가의 공백을 메웠다. (1935), (...

[인문/사회] 금수회의록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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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1908년 ‘황구서적조합’에서 간행한 안국선의 신소설. 1909년 언론출판규제법에 의해 금서 조치를 당한 소설 중 하나이며, 개화기에 발표된 소설 중 현실 비판이 가장 강한 소설에 속한다. 각종 동물들을 등장시켜 ‘인간 사회와 인간’이란 논제를 통해 인간 사회의 부조리와 현실을 비판, 풍자하는 우화소설이라 할 수 있다. 이 소설이 다른 신소설...

[인문/사회] 군중정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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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농촌 현장에 대한 생동감 넘치는 사실적 묘사가 뛰어나다. 순호가 빚문서를 빼앗아 불태우는 이런 행동을 하게 된 이유는 소작인조합의 순회 강연을 들었을 때 고무되었던 영웅적 기분 때문이었겠지만, 따지고 보면 농민 대다수의 암묵적 동의 아래 이루어진 그들의 대리행위라 할 수 있다. 이처럼 1920년대 중엽~1930년대 초 송영의 소설에선 노동 계...

[인문/사회] 숙수 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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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1936)에 발표한 단편이다. 이 작품은 무산민중을 위해 사회운동에 나선 남편을 성심성의로 도와주는 젊은 안해의 갸륵한 모습을 그려 보이고 있다. 주인공 연순은 남편과의 결혼과정과 사랑의 확인을 통해 남편이 어떤 단체의 일로 연루되어 관청을 그만두고 ‘기근 구제 강연회’ 일로 치마를 저당잡히지만 존경을 표시한다는 내용이다. 이는 변절, 전향이 속...

[인문/사회]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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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체포구금된 한 진보적 문인 가족의 어려운 생활처지를 반영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는 현실의 구조적 모순을 바라보지 못하고 구습에 갇혀있는 한 인간인 서주사를 통하여 몇가지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서주사는 아들이 집을 떠난 뒤 책궤를 뒤져본다. 거기서 ‘창작각서’라고 쓰인 공책을 발견한다. 거기에는 아들 만식이 바라본 아버지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인문/사회] 솜틀거리에서 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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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야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가 체포되어 감옥살이를 하는 선생에게 이전의 야학생이었던 한 제자가 보낸 편지 형식의 일인칭 소설이다. 선생이 감옥에 들어간 후 1년간 야학생들의 생활은 몰라보게 변해 버렸다. 야학은 깨지고 그대신 일본말과 일본말 창가를 배워주는 학교가 서고, 누구는 만주에 창기로 팔려가고, 누구는 공장에 들어갔다가 폐병을 만나고 또 누구...

[인문/사회] 지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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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6)은 나도향 최후의 소설로서, 이 작품에서 그는 봉건적 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지형근이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현실생활에서 겪게되는 필연적인 몰락과정을 통하여 자본주의 사회를 떠받드는 힘, 즉 돈의 논리가 한 인간을 어떻게 파멸시키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지형근 집안의 몰락과정은 묘사되지 않았지만 철원에 몰려드는 노동자 일반에 대한 서술과 이화의 ...

[인문/사회] 금따는 콩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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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5년 3월호에 발표한 단편. 금점에 이골난 수재의 꾀임으로 무지하고 가난한 농민 영식이 자신의 콩밭에서 금줄을 찾으려다가 한 해 농사를 망친다는 이야기로, 김유정 소설의 현실 인식과 해학성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금(金)을 따기 위해 콩밭에 뚫은 구덩이 속은 황토 장벽으로 좌우가 콕 막히고 무덤 속 같이 쿠더부레한 흙내와 냉기만이 가득찬 장소이다...

[인문/사회] 유치장에서 만난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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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 에서 결국 작가는 왕백작의 생애와 비슷한 지식인의 삶의 모습을 세가지 스타일로 말하고 있다. 그 하나는 만주로 향하지 않을 수 없었던 조선민중이 탄 만원 열차에 묻혀 동승한 진짜 왕백작처럼 고통받는 현장에서 민중 속으로 함몰하는 지식인을 들 수 있다. 다음은 현실을 도피하여 강원도 산골에서 살려다가 홍수에 떼밀려 가는 유사 왕백작과 그리고 마...

[인문/사회] 지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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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기미는 나이 육십에 아편쟁이로 의미 없이 지기미지기미라고 중얼거려서 불려진 이름이다. 그는 함바에 사는 뱃꾼들이 밥을 먹는 조선 밥장삿집인 달락집 부엌일을 도와주고 물고 길어주며 밥을 얻어먹으며 부엌에서 웅크리고 잔다. 그는 조선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이미 아편장이가 되었으며 아무도 그를 필요로 하지 않지만 엉뚱하게도 여기 함바에서 조선인 뱃사람들의 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