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경세종

경세종

저자
편집부
출판사
작가문화
출판일
2004-03-09
등록일
2004-03-09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140 Bytes
공급사
북토피아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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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 보유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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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약 0

책소개

한국의 근대 신소설 작가 김필수, 그의 작품 세계 '경세종'
일반적인 다른 신소설과 같이 작가가 의도하는 바를 주인공들이 그대로 나타내게 하는 직설형식(直說形式)을 취하지 않고, 사람이 아닌 짐승들로 하여금 회의형식을 통하여 간접법으로 표현했다. 풍성한 유머와 풍자가 넘치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산천이 수려하고 의관이 찬란한 마을에서 생장한 한 사람이 있는데, 마음이 교만하고 성품이 패려하여 한 치도 못되는 자기 것은 수천 자 되는 줄 알고, 수천 자 되는 남의 것은 한 치도 못 되는 줄 아는 자더라. 그러나 호화자제라, 춘홍을 이기지 못하여 하루는 금사오죽(金絲烏竹) 일곱 마디 긴 설대를 동래?부산 오동수복(烏銅壽福) 쌍회자 백통대에 맞춰 반만 입에 가로 물고 시절 찾아 은옥색 여의사 귀 쌈지에 자줏빛 술 향끈을 맵시있게 꿰었고나. 소털 같은 성천초를 옆다락에서 한 근 집어내어 안개물로 뿜어 촉촉이 축여 넣어 왼손 무명지에 걸어 들고, 바늘 뺀 한산세저, 십이승 새 두루마기, 곤장 같은 옷고름을 빗장 고름으로 잡아매고 안성 편자 석성 뒤 긷제당 서울 앞 별마침 인모 망건, 적대모 관자에 주싣박이 쥐꼬리 당줄 거리 반을 달아 쓰고, 불호박 품잠에다 반 모제비 상투 은고달 진주 동곳 반만 물려 꽂고, 세통량 음양흥주 노랑수건으로 닦아 쓰고, 왼 면말 버선에 중산치 미투리를 뒤촉 풀어 반쯤 엎어 신고 갈 지자 걸음으로 이리저리 일기적 뒤뚱뒤뚱 걷는 모양 거위 걸음 본받았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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